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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한의 글로벌 트렌드] 커리어 우먼의 옷차림 ‘전문적, 트렌디, 스마트하게’
2023. 10. 08 by 슈가한

 

사람의 첫인상은 시각이 55%, 청각이 38%, 언어가 7%라고 한다.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시각적 이미지로 여기에는 옷차림, 표정, 눈빛, 메이크업, 자세, 걸음걸이, 제스처, 미소, 피부, 머리 스타일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너무 작거나 크지 않고 안정적인 목소리는 신뢰감을 준다. 첫인상을 판단하는 시간은 약 8초 정도로 짧으며,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많은 여성은 매일 아침 옷차림에 신경을 쓰게 된다. 좋은 옷을 입은 사람의 말을 더 비중 있게 듣는다는 실험 결과도 있는 것처럼, 회사 내에서의 본인의 역할이나 오늘 만날 사람이나 방문할 장소에 맞게 이미지 연출을 하게 된다. 옷차림을 통해서 상대방의 성격과 취향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번 옷을 바꿔 입으려면 여성은 남성보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다. 멋쟁이 남성들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여성의 경우는 머리 스타일, 옷, 가방, 구두, 액세서리, 화장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필자의 경우는 아예 하루 전날 미리 옷을 챙겨 놓아서, 아침에 출근하기도 바쁜데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다. 맞벌이의 경우에는 아침 식사에 아이 학교 가는 것까지 신경 쓰다 보면 본인의 외모에 신경 쓸 여력이 더더욱 없어질 수 있다.

일찍 출근하는 사람들은 가능한 간편하게 준비하기 위해서 무채색의 비즈니스 정장이 기본이 된다. 재질을 좋은 것으로 구매해야 질리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다. 색상도 너무 튀지 않은 진한 감색, 밤색, 회색, 검은색을 기본으로 하고, 안에 입는 블라우스의 디자인과 색상으로 개성을 표현한다. 화장도 너무 진하지 않게, 스커트도 무릎길이에 너무 높은 슬릿은 피한다. 브래지어는 보이지 않게 속옷을 입고, 가방과 구두는 같은 색을 유지한다. 같은 비즈니스 정장을 입어도 첫인상에서 옷차림이 눈에 가듯이 같은 비즈니스 정장에도 얼마나 좋은 옷인지는 눈짐작으로 알 수 있다. 평균 수준의 여러 벌의 비즈니스 정장보다는 적더라도 고급 비즈니스 정장을 구매한다. 소재와 장인 정신이 깃든 옷을 잘 선택하여, 전문적으로 보이면서도 트렌디하고 스마트한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편한 옷만 입다 보니, 갑자기 예전처럼 딱딱한 정장 입는 게 익숙하지 않으면서, 커리어우먼 룩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편안하고 기능성을 갖춘 고성능 원단이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편한 것을 선호하는 추세라 치마보다 바지를 더 선호한다. 하이힐 대신에 굽이 낮거나 심지어는 운동화를 신는 사람이 늘어났다. 예전 같으면 치마를 입으면 당연히 하이힐이 있는 구두를 신었는데, 요새는 힐 높은 구두 신은 사람을 한참 찾아야 할 정도로 편한 구두나 운동화가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구두가게들 문 닫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디자인의 운동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구두는 점차 고가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최근 뜨고 있는 애슬레저룩 (운동경기와 레저의 합성어)은 일상복과 스포츠복을 합친 스타일을 뜻한다. 어느 날 걸으면서 여성의 신발을 주의 깊게 본 적이 있는데, 거의 운동화를 신은 느낌이 들 정도로 운동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젊은 Z세대는 스타일이 자기 행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패션을 중시하고 트렌디한 모습을 좋아한다. 큰 치수의 상의로 예전 80년대처럼 어깨 패드 있는 의상, 최근 상영된 바비 영화에서 나온 밝은 핑크, 라벤더, 민트 그린과 같은 밝고 트렌디한 색상, 금속 목걸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대해 관심이 많다. 스타일리시해 보이면서 편안함을 포기하지 않고, 비즈니스 이미지에 맞는 균형을 찾는 재미를 사람들은 즐기고 있는 셈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칙칙한 색상, 단정한 옷을 입었지만, 가끔 새로운 모습을 보여서 개성을 발휘해 보는 것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고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직장에서 눈에 띄고,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평소에 과소평가되기 쉬운 여성에게는 도움이 된다. 커리어 전문인 지피아(Zippia) 보고서에 의하면 개인 브랜드를 만들고 창조하는 데 있어서 비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자율성, 자신감, 두려움 없는 결단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전형적인 사무실 복장 규정에서 가끔은 외모에 개성을 보여주는 옷차림을 연출해 보자. 다양한 제품을 적절히 조합하여 존재감, 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다. IT 비즈니스가 뜨면서 최근에는 외모보다 능력을 중시하면서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도 트렌디하면서 자신의 개성을 멋있게 연출하여 신뢰감을 높여보자.

글 한태숙 (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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