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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슈가한의 글로벌 트렌드] 소셜 미디어와 정신건강
2023. 11. 25 by 한태숙

 

코로나 봉쇄 기간 동안 서로 만나기도 어려워서 주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화상 회의도 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정서적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해왔다. 좋은 대인 관계는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중요한 요인이기에 유튜브를 듣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톡을 더욱 열심히 했는지도 모른다. 연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는 본질적으로 유익하거나 해롭지 않으며, 그 효과는 개인차가 크다고 한다. 적당히 활용하는 것은 업무를 진행하거나 정신 건강 면에서 긍정적이다. 소셜 미디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주위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몰라서 대화에 섞이지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과하면 문제가 되듯이 특히 어린 청소년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이 생기면서 정신 건강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부나 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소녀들이 더 영향을 받음

미국 청소년의 95%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한다고 한다. 약 3분의 1은 내용을 가볍게 읽어보거나, 글을 쓰거나 하면서 꾸준히 참여한다. 10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플랫폼은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틱톡, 스냅챗, 인스타그램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카톡이 이에 해당할 것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세대: Z세대, 밀레니얼 세대, X세대 간의 실제 차이점』의 저자인 진 트웬지(Jean Twenge)는 “10대 우울증은 스마트폰이 인기 있던 2012년쯤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소녀들이 소년들보다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이 더 길게 나타났다. 자야 할 시간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온라인에 접속하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온라인 괴롭힘을 당한 경험, 자존감 저하, 외모 불만 등에서도 소녀들이 소년들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높게 나타났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신체 활동 시간이 줄어들고, 부정적인 자기 생각, 비만, 당뇨병 등이 증가했다. 유해한 콘텐츠에 노출되거나 과도한 사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화상 회의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보다 인간미가 더 있어 좋을 것 같다는 가정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는 오히려 다르게 나타났다. 사람들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정보에 노출되고, 소셜 미디어, 화상 통화로 인해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이 늘어났다. 자기 외모에 대한 긴장감, 비정상적으로 긴 눈 맞춤, 대형 모니터로 인해 지나치게 큰 얼굴 이미지, 위에서 보면 위협적인 시야를 만드는 카메라 위치, 사운드 이미지의 기술적인 지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공통적인 스트레스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사는 시민 2명 중 1명도 스트레스 증상이나 우울, 불면증을 겪는다고 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우울증을 겪는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공통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나왔다. 1950년 한국 전쟁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 규모가 10위권으로 오르면서 급격한 경제 발전은 동시에 뒤처질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게 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는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정상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고립되어 가는 사람을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다. 증상을 알아차려,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을 늘리고, 일상의 생활을 할 수 있게 방향을 잡아주고, 적당한 운동을 하게 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부모는 자녀와 소통을 자주 하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에 대한 자존감, 하루 일상이 어땠는지에 대해서 들어주는 역할을 해본다. 정신 건강이 안 좋아질 때는 즐겁다고 생각하는 일을 찾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허용하고 긍정적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실적이고 할 수 있는 정도의 목표를 만들어 조금씩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실천해 본다.

행복한 마음 습관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 기쁨이나 만족을 주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 건강이 좋을 가능성이 커지고, 일주일에 한두 번만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해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따뜻한 말이나 응원의 말을 통해, 나부터 행복한 마음 습관을 갖고, 올 연말에는 주위에도 행복 바이러스를 퍼지게 해보자.

글 한 태숙 (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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