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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슈가한의 글로벌 트렌드] 초개인화시대, AI 와 친해지기
2024. 01. 06 by 한태숙

 

우리는 지금초개인화 되어 가는 서비스를 통해서 편리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와 일자리를 생각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신문이나 뉴스를 읽어보면 거의 매일 AI 기술 발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웬만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한다.

Forbes Advisor에서 발표한 2023년 AI 통계 및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AI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37.3%의 성장률을 보인다고 하니, 우리의 생활이 점차 빠른 속도로 바뀌어 갈 것이다.

여성들에게 어떤 일상의 변화가 올까 궁금해진다. 인공지능 기술은 뷰티 산업에서 맞춤형 제품을 추천하고 스타일링을 조언해 주고, 가상 메이크업, 피부 분석 등 여러 뷰티 AI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앱이 간단한 셀카와 대화형 AI 설문지를 통해서 개인의 관심사를 체크하고 피부를 분석한다. 여드름, 주름, 색소 침착 등의 문제를 감지하고 개인별 피부관리를 추천해 준다. 얼굴 톤, 눈의 색, 얼굴 모양에 대해서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어울릴만한 립스틱을 가상 얼굴에 발라보고, 속눈썹을 붙여보고, 그야말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서 변신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부자만의 전용으로 생각했던 개인화 서비스가 일반 소비자에게도 제공되는 셈이다. 아모레 화장품에서는 최근 파운데이션의 색상을 125개나 만들어 개인 피부 색조와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그동안 화장 전문가와 피부과 의사가 관리를 해주었다면 미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 과학자가 해줄 것 같다.

쇼핑몰에서 30대 여성이 겨울 재킷을 검색하면 AI가 브랜드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추천해 주어 쇼핑을 더욱 쉽게 만들어 준다.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커지고 온라인몰 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도 급증가했다. 면세점에서는 고객이 과거에 구매한 제품의 특성, 온라인에서 보낸 시간, 이벤트 응답률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고객의 취향에 맞는 쇼핑 정보를 제공한다.

더 정교해지는 SNS 맞춤형 광고

여성들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많이 이용하는데, 맞춤형 광고가 점차 더 정교해질 것이다. 현재도 맞춤형 광고들이 나오고 있는데 더욱 개인의 취향을 파악해서 선호할 만한 광고물을 보여줄 것이다. 필자의 페이스북에서는 샤넬의 패션쇼 동영상이 광고로 뜨는데, “좋아요”를 누르면 필자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도 좋아한다는 메시지가 뜨므로 일부러 안 누른다. 그러나 AI의 발달로 광고 보는 시간을 체크하면서 개인화된 광고가 더 정교해질 것 같아 편리하면서도 약간 불안감을 느낀다.

AI 발달로 편리해지는 장점도 많지만, 점차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에 직면하게 되어간다. 젊은 층은 감수성이 예민한데, 필터링 된 이미지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아름다움과 자기 가치에 대해 인식이 왜곡되어 장기적으로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얼굴 데이터를 분석하고 저장하면 개인 정보가 너무 노출되어 다음에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데, 다행히 유럽 연합은 공공장소에서 얼굴 인식을 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에 잠정 합의하였다.

AI 딥페이크가 여성을 표적으로 삼아서 누군가의 얼굴 사진 몇 장만으로도 나쁜 용도에 쓰이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 마을에서는 10대 소녀들의 나체 딥페이크 이미지로 인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딥페이크를 탐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2022년 말 영국 법무부는 개인의 동의 없이 딥페이크를 공유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게 했다. AI 혁신을 장려하면서도 시민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규제가 더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의 발달로 여성 근로자들은 남성보다 자동화의 영향에 취약해서 일자리를 잃을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 캐롤리나 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의 케난 플래글러 Kenan Flagler) 비즈니스 스쿨에 의하면 일하는 여성의 80%가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지만, 남성은 60%로 분석했다. 남성의 정규직 비율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성별 불균형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았다. AI로 인해서 일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은 직종으로는 통역사, 프로그래머, 텔레마케터, 비서, 작가, 경리, 연구, 관리, 엔지니어링, 법무 분야, 사무 보조 등이다.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작업 속도에서 35%, 생산성에서 14% 향상시킬 것으로 예측하고, 비고객 응대 직무에 속하는 직원의 30%가 5년 이내에 AI와 자동화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이러한 급변화 시대 속에서 더 많은 여성들이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공부를 통해서 AI 기술 개발에 많이 참여함으로써 여성 삶을 더욱 풍족하게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한태숙(한마콤 대표, 호텔관광경영학 박사) 사진 픽사베이

 

슈가한(한태숙)은 한마콤 대표이며 세종대학교에서 호텔관광경영학박사. 
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홍보부장,
2019 말레이시아 The Asia HRD에서 “Movers & Shakers” 수상,
아시아 경영대학원에서 MBA, 필리핀 국립대학에서 산업공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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