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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작은 정원
집 안의 작은 정원
  • 전미희 기자
  • 승인 2014.04.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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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보기에 좋을 뿐만 아니라 공기 정화, 가습 효과 등 주변 환경을 이롭게 하기도 한다. 식물을 만지는 일 또한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한몫을 할 것이다. 가드닝으로 소박하지만 건강한 행복을 누려 보자.

진행 전미희 기자 | 사진 최별 기자 | 촬영협조 사라스가든

아기자기한 미니 정원
커다란 정원을 집으로 들여올 수 없다면, 작지만 귀여운 미니 정원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좋아하는 식물을 이용해 아기자기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꾸밀 수 있다. 흙과 식물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시들었던 마음도 되살아날 것이다. 

 
미니 정원 만들기
미니 정원을 만들기 전 어떤 식물로 정원을 구성할지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자라는 환경이나 물주는 주기가 비슷해야 다른 종류의 식물이라도 같은 공간에서 잘 자라기 때문이다. 미니 정원의 포인트는 바로 나만의 방식으로 정원을 꾸미는 것이다. 어떠한 콘셉트로 정원을 만들지 정하고 거기에 어울리는 장식품으로 꾸며주도록 하자. 완성한 뒤에는 비단이끼로 흙을 덮어주는 것이 좋은데, 실내에서 흙이 날리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재료
무스카리, 라벤더, 장미허브, 율마, 로단테, 제라늄, 마사토, 배양토, 비단이끼, 돌, 양철통(화분 대용의 컨테이너), 장식품, 배수망
1 양철통 크기에 맞게 배수망을 잘라준다.
2 양철통에 굵은 마사토와 가는 마사토를 순서대로 깔아준다. 실내 미니 정원이므로 양철통 바닥에 물구멍을 뚫지 않았기 때문에 마사토를 충분히 깔아 주어야 식물의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는다.
3 마사토 위에 배양토를 넣은 후, 포트에서 식물을 빼서 양철통에 넣는다. 양철통에서 서로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 주면서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식물과 식물 사이 빈 공간에 배양토를 충분히 넣어 식물이 고정되도록 심는다. 네 손가락을 이용해 배양토를 꾹꾹 눌러주고, 물을 뿌려서 자리를 잡도록 해준다.
5 식물 사이사이에 미리 준비한 오브제와 자갈 등을 넣어 아기자기하게 꾸민다. 의도한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오브제를 넣으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관리 방법
양철통에 구멍을 뚫어 놓으면 배수가 원활하지만 실내에서는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구멍을 따로 뚫지 않는다. 따라서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주게 되면, 뿌리가 물에 잠겨 썩을 수도 있다. 방지 차원에서 마사토를 충분히 깔아주었지만, 물주는 주기를 체크해 가면서 관리하도록 하자.

미니 정원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

▲ 무스카리
무스카리
구근 식물인 무스카리는 방울처럼 매달린 보랏빛 꽃이 봄과 잘 어울리는 허브이다. 지중해 지방에서 주로 자라는데, 옛 그리스에서는 이를 삶거나 식초에 절여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가을에 심어 봄에 개화하며 햇볕에서도 잘 자란다. 더위에 약해 개화 후에는 밝은 그늘로 옮겨주는 편이 좋다.
▲ 로단테
로단테
바스락거리는 꽃잎 때문에 페이퍼플라워, 즉 종이꽃이라 불리는 초롱꽃목의 국화과 식물이다. 지금처럼 봄이 오는 시기에 꽃이 피고,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좋은 곳에 두고 키우도록 한다. 시들기 전 미리 꺾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리면 예쁜 드라이플라워로 집 안을 장식할 수도 있다. 물은 흠뻑 주는 편이 좋지만 자주 주면 잎이 노랗게 변색되므로 주의한다.
▲ 밴쿠버 제라늄
밴쿠버 제라늄
단풍잎처럼 생겼다고 하여 밴쿠버제라늄 또는 단풍 제라늄이라고 불린다. 향이 강하여 화장실이나 실내에 두면 방향 효과와 함께 모기나 벌레를 쫓아 주기도 한다. 여름에 키우기 좋은 퇴충식물 중 하나이지만 습한 환경에 약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햇볕을 받으면 단풍잎처럼 노랗게 물이 들고, 주황색 꽃을 피운다.

공간을 밝혀주는 수국 키우기
꺾을 때보다 심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야말로 가드닝이 가져다주는 행복일 것이다. 꽃도 그렇다. 흙에서 자라는 꽃은 그 향기와 빛깔이 더욱 분명하게 발한다. 보기에 좋으면 키우기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수국은 의외로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 마침 수국을 심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니 아껴두었던 화분에 옮겨 심어 보자. 만개한 수국은 여름이 기다려지는 이유기도 하다.

수국 분갈이

 
여름을 기다리는 꽃 수국은 풍성한 꽃잎이 아름다운 식물이다. 관상용으로도 충분히 제 역할을 다하는 듯하지만, 약재로도 쓸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뿌리부터 꽃까지 수국 전체를 말려 해열제나 심장질환 약으로 쓰곤 한다.
봄에 심어 초여름이면 꽃을 피우는데, 가지를 꺾어 흙에 꽂아주기만 해도 금세 뿌리를 내린다.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꽃잎의 색깔이 변하는데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 꽃이 피고,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붉은 꽃을 피우니 자신이 원하는 빛깔의 수국으로 키울 수 있다.
우아한 꽃의 자태로 보아 키우기 까다로울 것 같지만 수국은 물 주기에만 신경을 쓰면 잘 자란다.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물을 주고, 추워지기 시작하면 물주기 횟수를 줄여 나간다.

재료

 
수국 포트, 마사토, 배양토, 화분
1 분갈이할 화분에 굵은 마사토를 충분히 깔아준다.
2 수국을 포트에서 빼내 화분에 넣는다. 이때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포트를 주물러 가며 꺼낸다.
3 화분에 수국이 고정될 수 있도록 배양토를 넣어 손으로 눌러주고 물을 뿌린다.
4 화분과 잘 어울리는 자갈 또는 이끼를 덮어주면 흙이 날리지 않는다.
5 네임픽을 꽂아 책상 위 또는 집 안에 놓아둔다.

관리 방법
분갈이를 할 때는 원래의 포트보다 여유 있는 크기의 화분에 해주는 것이 좋다. 식물도 작은 공간에서는 갑갑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분갈이 도중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람도 새집으로 옮기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듯이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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