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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경사 밭, 비닐 피복 자제하라
심한 경사 밭, 비닐 피복 자제하라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7.02 2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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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덮으면 큰 비에 토양 유실 2배

 
농촌진흥청은 경사를 따라 이랑을 만들어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 비닐 피복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고령지의 경사 밭에서는 잡초 발생을 막기 위해 밭을 비닐로 덮는 비닐 피복을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경사가 심한 밭에서는 비가 많이 내리면 토양 유실이 가속화돼 장마철에 큰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고령지농업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경사가 15° 이상인 밭에서 비닐 피복을 하면 비닐을 덮지 않았을 때보다 토양 유실이 두 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 피복 때문에 빗물이 토양에 스며들지 못하고 밭고랑으로 흘러들어 물의 흐름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양 유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등고선을 따라 재배하고, 경사가 심해서 등고선 재배가 어렵다면 비닐을 덮지 않는 것이 좋다.

비닐 피복을 하지 않아 잡초가 발생했다면, 키가 작은 잡초는 토양 유실을 막는 역할을 하므로 그대로 두고,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잡초만 손으로 뽑아준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류종수 연구사는 “유실된 토양을 보충하기 위해 새 흙을 넣어주고 비료나 가축 분뇨 등을 많이 넣어주지만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또 다시 토양이 유실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토양 유실을 막으려면 등고선 방향으로 재배하거나 비닐 피복을 자제해야 한다.” 라고 당부했다.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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