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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히 새가 깃드는 풍요로운 땅
편안히 새가 깃드는 풍요로운 땅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4.07.03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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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이야기-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 물가의 연밭을 따라 산책하는 것은 더없는 즐거움이다
수도권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양주시 조안면은 서울을 연결하는 동부의 관문으로써 수도권에 인접한 전원마을이다. ‘새가 편안히 깃든다’라는 뜻을 지닌 조안(鳥安)면은 전원마을, 장수마을, 연꽃마을, 전원일기 마을 등 12개의 마을로 구성돼 있다.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명당의 조건을 갖춘 것은 물론, 예로부터 산세와 풍광이 좋고 공기가 맑은 곳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취재 박천국 기자 | 사진 및 자료제공 한국슬로시티본부

조안면 면적의 대부분은 상수원 보호 구역과 개발제한 구역, 그린벨트 등으로 50년째 온갖 규제와 개발 제한에 묶여 있었다. 지역 주민들은 마을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서울과 다른 형태의 청정 개발을 지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렇게 녹지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토양으로 양호한 지리적 조건을 활용한 한국의 대표적인 유기농업 단지다.

아름다운 언덕에 배 맛 좋기로 유명한 먹골배

조안면의 특산물과 공예품으로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먹골배’가 있다. 아름다운 언덕에 배 맛이 좋기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이 고장의 공예품은 타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함을 자랑한다. 고령자들로 이뤄진 짚풀공예 작업장에서 짚풀공예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며, 싸리공예는 물론, 71%의 임야를 활용한 목각공예 장인들도 많다. 현재 전통적인 공예품과 장인들을 발굴하는 작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유기농산물과 슬로푸드가 있다. 먹골배를 비롯한 유기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 조안면 전경과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슬로 피플’ 남양주 한봉석 목조각장-조선시대 한국 최대의 실용학문의 대가 정약용-운길산 수종사와 범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실용학문의 대가’ 정약용 생가와 묘역, 실학박물관

남양주는 조선시대 실용학문의 대가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묘역, 그리고 실학박물관이 위치한 곳이다.
지금도 남양주에 가면 선생의 열수와 수기안인 철학을 배울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에 호는 열수, 즉 두물사상, 두물머리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하는 양수리이며, 수기안인 사상은 무릇 지도자는 자기수양을 잘 닦은 후 백성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데 기본을 두고 있다.
그의 목민은 백성은 양으로서 백성을 돌보고 살려야 한다는 일관된 철학으로 민생, 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학문 교육의 정도, 실사구시의 현실적인 연구에 매진하였다고 한다.
이외에도 남양주 운길산에 있는 수종사와 특별한 영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남양주 종합 촬영소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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