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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준 고마운 선물, 짚풀
자연이 준 고마운 선물, 짚풀
  • 복혜미
  • 승인 2014.07.14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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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준 고마운 선물, 짚풀

 

짚과 풀은 인류 기원부터 인간과 함께한 가장 오래 되고 가장 보편화된 재료. 농기구를 만들거나 물건을 묶고 나르는 데 쓰임은 물론이고, 옷과 생활 소품을 만들었던 것. 짚풀은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했던 자연이 준 가장 고마운 선물이었다.

진행 | 김홍미 촬영협조 및 도움말 | 짚풀 생활사 박물관(www.zipul.co.kr)

다양한 짚풀 공예 소품

짚은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곡식의 이삭을 털어낸 줄기 부분이며 흔히 볏짚을 떠올리지만 벼를 포함한 밀, 보리, 수수와 같은 곡식의 줄기는 전 부 잎이다. 볏짚은 탁월한 보온성, 탄력, 인장력으로 각종 생활용구나 건축재로 쓰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풀은 짚처럼 일부러 재배하지 않아도 산과 들에서 저절로 자라난 것으로 각각의 풀 성질에 따라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었다. 도시에서는 짚풀로 만든 소품이라고 하면 짚신이나 빗자루, 소쿠리나 달걀 꾸러미 등을 떠올릴 테지만, 짚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공예품들을 보면 놀랍고 감동적이다.
재래식 우비라고 할 수 있는 도롱이나 짚풀 옷은 촘촘히 꼬아진 정교함이 특징이다. 또한 씨오쟁이(씨앗 담는 그릇), 짚공(짚으로 만든 공), 둥그미 (잡다한 물건을 담아놓는 바구니) 등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소품들이 많아 조상들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다.

짚풀생활사박물관

짚풀생활사박물관(관장 인병선)은 우리 민족이 짚과 풀로 무엇을 만들어 쓰며 살았는가를 조사, 연구하여 전시하고 교육하는 곳.
사립 전문 박물관이며 사단법인 짚풀문화연구회를 부설기관으로 두고 활발한 전승교육을 하고 있다. 짚과 풀 관련자료 3천5백여 점, 제기(祭器) 1천여 점, 한옥문 2백여 묶음, 세계의 팽이 1백여 종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가 앞으로도 보존, 계승되기 위해 조사, 연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보다 친근하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적인 포장방법의 하나인 달걀 꾸러미 만들기, 짚풀 공예의 기초인 새끼 꼬기를 응용한 물고기 만들기,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자연과 더불어 살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여치집짓기, 합성물질로 만든 수수깡이 아 닌 실제 수숫대를 꺾어 만든 수수깡 공예 등 초·중·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1년 내내 활발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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