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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충남 태안 8경
아름다운 충남 태안 8경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4.11.29 0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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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송림 속 빼어난 섬과 바다

▲ 꽃다리와 꽃지해변에서의 황홀한 해넘이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살아 숨 쉬는 충청남도 태안군.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은 곳곳이 비경이다. 잘 알려진 해안 풍경뿐 아니라 유서 깊은 고적이 오랜 향을 그대로 품고 있다. 11월, 태안 8경과 겨울의 해변.

취재 이윤지 기자 | 자료 및 사진제공 충청남도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조선시대의 성성마루, 안흥항 뒷산

▲ 조선시대의 성성마루, 안흥항 뒷산
안흥성은 오랜 세월 비바람에도 그 모습을 잃지 않았다. 성성마루에 서면 점점이 떠있는 섬들 사이로 만선의 깃발이 나부낀다. 태안 제 2경 안흥성(안흥진성)은 근흥면 정죽리 안흥항의 뒷산에 위치해 있는데, 조선조 제17대 효종 6년(1655)에 축성된 것이다.
축성 연유를 살펴보면 경기사인 김석견이 왕에게 상소하여 안흥진성의 축조를 청원하니 왕이 지경연사인 이후원을 불러 안흥진성 축조의 필요성을 하문했다고 한다.
이에 왕이 충청 감사에 명해 안흥진성을 축조케 하니 인근 19개 읍민이 동원되어 10여년 만에 축성되었다.
안흥성은 이후 240년간 내려오다 조선조의 고종 31년(1894년) 동학혁명 때 성내의 건물이 모두 소실되고, 이에 따라 성곽은 자연히 폐성되고 말았다.
지금도 성곽과 동·서·남·북의 성문이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 있으며 동문은 수성루, 서문은 수홍루, 남문은 복파루, 북문은 삼성루라 불렸다. 둘레 1,568미터, 높이 3.5미터에 이르는 석성(石城)으로 지난 1979년 7월 3일 충청남도지정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

바람이 빚어 놓은 세계 최대의 모래언덕

▲ 바람이 빚어놓은 세계최대의 모래언덕, 신두사구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수욕장에 위치한 신두사구(해안사구)는 환상의 분위기 속에 원시적 생태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태안 신두리해안사구는 우리나라 최고의 사구 지대로 태안군 신두리 해수욕장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사막처럼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신두리 해안사구는 빙하기 이후 약 1만 5천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으로 추정이 되며 강한 바람에 모래가 파랑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을 거쳐 모래언덕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북서 계절풍을 직접적으로 강하게 받는 지역으로 북서 계절풍에 의해 주변 산지의 운모편암이 깎여 바다로 들어간 뒤 파랑을 타고 다시 바닷가로 밀려들거나 파랑의 침식으로 깎여간 침식물들이 해안가로 밀려와 쌓여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곳에는 해안 사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생태계가 조성되어 식물 군으로는 전국 최대의 해당화 군락지,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갯완두, 갯매꽃을 비롯하여 갯방풍과 같이 희귀식물들이 분포돼 있으며 동물 군으로는 표범장지뱀, 종다리, 맹꽁이, 쇠똥구리, 사구의 웅덩이에 산란을 하는 아무르산개구리, 금개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해변 따라 펼쳐지는 기암절벽의 파노라마, 가의도

▲ 해변 따라 펼쳐지는 기암절벽의 파노라마, 가의도
태안 제 6경 가의도. 가의도(賈誼島)는 안흥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곳에 있다. 안흥항을 출발해 가의도에 도착할 때까지 약 40여분 동안 주변에 펼쳐지는 죽도, 부엌도, 목개도, 정족도와 사자바위, 독립문바위, 거북바위 등은 실로 바다의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가의도 입구에 들어서면 상큼하기까지 한 아담한 백사장이 여객(旅客)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멀리까지 아련히 보이는 크고 작은 섬들은 도시민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꿈꾸듯 아늑한 풍경을 만나다, 남면 몽산해변

▲ 꿈꾸듯 아늑한 풍경을 만나다, 남면 몽산해변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을 따라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잘 발달된 울창한 송림은 꿈을 꾸듯 아늑한 풍경을 연출한다. 태안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지방도 649호선을 따라 9㎞를 달리면 남면 소재지에 조금 못 미처 몽산포 해수욕장 이정표와 만난다.
이곳을 오는 동안 차창 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바다의 모습에서 '꿈에 그리던 몽산포'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짐작했지만 지척에 둔 몽산포는 더욱 더 조바심을 내게 한다. 몽산포 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40-50년생 정도가 됨직한 넓은 소나무 숲과 2-3℃밖에 안 되는 완만한 해수면, 달산포-청포대로 이어지는 13㎞에 이르는 탁 트인 백사장이다.

대지와 꽃과 나무, 천리포 수목원

▲ 대지와 꽃과 나무, 천리포 수목원
약 60ha(18만평)으로 이루어진 천리포 수목원은 크게 7개 지역으로 나뉜다. 지역들의 토질, 기후, 기존 식물상 등을 고려하여 각각 관리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식물들은 목련, 호랑가시나무, 단풍나무, 동백나무, 무궁화를 비롯하여 약 1만 5천여 종에 이르며, 그동안 국내 모든 관련 분야 및 학과의 전문인들에게 연구 및 실험 자료로 활용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식물자원의 가치와 그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태안마애삼존불

▲ 태안마애삼존불
동문리에 위치한 백화산 정상 부근의 바위에 새겨진 태안마애삼존불상은 1966년 2월28일 보물 432호로 지정·관리되어 오다 2004년8월 국보 제307호로 지정된 것으로 거대한 바위의 동면에 감실(龕室)을 마련하고 삼존불 입상을 새겼다.
중앙에 본존불을 배치하고 좌우에 협시보살을 배치하는 일반적인 삼존 배치와 달리 중앙에 보살,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형식을 취했다. 더욱이 좌우의 불상은 크고 중앙의 보살은 상대적으로 작아 일보살·이여래라고 하는 파격적인 배치와 함께 특이한 구도를 보여 주고 있다. 좌우의 불상은 기본적인 형태가 같은데, 다만 오른쪽 불상의 얼굴이 뚜렷하고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으며, 두 손의 인상(印相)이 시무외·여원인(施無畏·與願印)을 한 모습이 약간 다를 뿐이다.

태안의 향토 별미

게국지

 
게국지는 게국간장에 얼갈이배추, 호박 등을 넣어 담근 태안의 향토 음식이다. 게국간장은 서해안 갯벌에 사는 조그만 게 능쟁이로 만든 간장. 갓 담근 게국지 김치는 찌개로 먹어도 그만이다. 태안의 토속적인 맛과 향을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별미.

게장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장. 서산과 태안 지역의 게는 우수하기로 유명하다.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는 안흥이 주요 산지. 특히 게딱지 속 주황색 ‘장’이 가장 맛있다고 해 예로부터 안흥항은 간장게장용 암꽃게의 주산지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하

 
안면도는 담백하고 맛이 뛰어난 생물 대하로 매해 하반기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태안 안면도 대하는 청정 지역을 자랑하는 태안군 연근해에서 잡히는 어종으로 이곳에서 잡히는 대하량은 충남지역 대하 어획량의 80%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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