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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으로 오라 - 경상북도 포항
영일만으로 오라 - 경상북도 포항
  • 이윤지 기자
  • 승인 2015.01.17 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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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투어 
 

▲ 내연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 포항의 일출은 감동을 안겨준다. 원효대사와 자장대사의 숨결이 남은 오어사와 운제산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최고의 비경을 자랑한다. 보경사와 내연산을 따라 가면 20리가 넘는 계곡과 기암절벽을 마주할 수 있다. 잘 마른 과메기의 잊기 힘든 맛이 몸과 맘을 이끄는 여기, 경상북도 포항.

기획 이윤지 기자 자료 및 사진제공 경상북도 포항시청 관광진흥과

태백준령이 빚어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신비로움, 내연산

▲ 보경사

내연산은 해발 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청하골은 천년고찰 보경사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절은 신라 진평왕 때에 지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는데, 스님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불경과 팔면보경을 연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보경사로 불리게 되었다.  보경사를 지나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등산로를 1.5km쯤 오르면 제1폭포인 쌍생폭포가 나온다. 그리 우람하지는 않지만 두물길이 양옆으로 나란히 떨어지는 모양이 단아하기 그지없다.
이 폭포를 지나면 잇따라 보현폭포(제2폭포) 삼보폭포(제3폭포) 잠룡폭포(제4폭포) 무봉폭포(제5폭포)가 나타난다. 그 중에서도 잠룡폭포 주변의 골짜기는 영화 <남부군>의 한 장면, 곧 지리산의 어느 골짜기에 모인 남부군 대원들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목욕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청하골의 열두 폭포 가운데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은 관음폭포(제6폭포)와 연산폭포(제7폭포) 언저리이다. 쌍폭인 관음폭포 주변에는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 등의 천인단애가 장성처럼 둘러쳐져 있고, 폭포수가 만들어 놓은 못 옆에는 커다란 관음굴이 뚫려 있다. 이 굴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쪽 입구를 가린 채 떨어지는 폭포수 줄기를 볼 수 있다.
관음폭포 위에 걸린 적교를 건너면 높이 30m, 길이 40m에 이르는 연산폭포의 위용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청하골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폭포인데, 학소대라는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커다란 물줄기가 쏟아지는 광경에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관음폭포 앞쪽 암벽의 벼룻길을 지나 다시 15분 가량 물길을 따라가면 또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 폭포는 숨겨져 있다고 해서 은폭이라 하는데, 가지런한 물줄기가 시퍼런 소로 떨어지는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이곳 위쪽으로도 시명폭 제1복호폭 제2복호폭 제3복호폭이 이어지지만, 거기까지 찾아가는 이는 드물다. 지금까지 보아온 8개의 폭포만으로도 내연산 청하골의 진면목을 실감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다녀오는 데에는 대략 2시간(왕복 6km쯤) 가량 걸리는 데, 등산로가 잘 닦여 있어서 어린아이나 노인들도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호미곶

▲ 호미곶

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이곳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또한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는 이곳을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 제일의 명당이라 하였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일출 제일의 이곳을 조선10경의 하나로 꼽았다. 호랑이는 꼬리의 힘으로 달리며 꼬리로 무리를 지휘한다고 하여 호랑이 꼬리는 국운 상승과 국태민안의 상징이겠기에, 여기 호미곶에 일제는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하였으며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해 이곳을 토끼꼬리로 비하해 부르기도 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이곳 호미곶의 일출시각은 아침 7시 32분('99. 1. 1일 기준)으로 명실공히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이 주변에는 1908년 건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와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과 암울했던 일제치하에서 독립운동에 온몸을 던진 이육사의 곧은 절개와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청포도 시비가 있다.

포항의 맛을 찾아서

▲ 대게덕장

포항맛길 죽도시장

▲ 죽도시장

포항 죽도시장은 50년 전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의 노점상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형성되었다. 69년 10월 죽도시장 번영회가 정식 설립되었고. 현재 점포수가 1200여개에 달하는 경북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다. 포항의 중심지인 오거리에서 동쪽으로 500m 지점에 동해안 최대의 상설시장인 죽도어시장이 있고 수산물 위판장 내에 횟집 200여개가 밀집되어 있어 사계절 저렴한 가격으로 동해안의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명물인 과메기의 인기가 으뜸이다.

쫀득한 과메기 한 점

▲ 포항 과메기

동해에는 예로부터 청어잡이가 활발해 겨우내 잡힌 청어를 냉훈법이란 독특한 방법으로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건조시킨 것이 과메기이며 청어 과메기의 건조장은 농가부엌에서 쓰던 살창이라는 것이었다. 농촌에서는 밥을 지을 때 솔가지를 많이 때는데 이 살창은 솔가지를 땔 때 빠져 나가게 하는 역할을 했다. 포항 명물인 과메기는 그 자체로도 관광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구룡포 대게

▲ 구룡포 대게

구룡포 대게를 잡는 어선은 25척으로 강구 4척, 감포4척에 비해 월등히 많아 전국 유통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이 울릉도 및 독도 근해, 서일본 근해에서 포획된것으로 포획 시기는 11월 1일부터 다음해 5월 31일까지이며 수심이 200~400m 청정심해에서 포획해 그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깨끗하다. 구룡포 대게는 대체로 누런 주황색을 띠고 있으며 속살이 눈같이 희고 속이 꽉 차 있으며 약한 단맛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하며 껍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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