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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이 봄날 같은 중국 운남성(云南省)
사시사철이 봄날 같은 중국 운남성(云南省)
  • 권지혜
  • 승인 2015.04.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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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그곳

 

JTBC <비정상회담>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외국인 스타, 알베르토, 줄리안, 기욤, 타일러 그리고 유세윤이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중국 친구 장위안의 집을 찾아가는 길에 들른 도시 운남성(云南省). 겨울에 혹한이 없고 여름에 무더위가 없으며, 연평균 기온이 15°c 가량으로 사계절 기후가 모두 봄날 같다. 중국에서 동양의 베니스와 스위스를 만나보자.

민족 전시장이라 일컬어질 만큼 42개의 다양한 소수민족이 살아가는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운남성(云南省). 그 중 나시족의 대부분이 거주하는 리장(麗江) 지역은 동양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며, 중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로 꼽힌다.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도시이기도 하다.
리장(麗江)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쯤 달리면 도착하는 동양의 스위스, 다리(大理). 여행자들이 뽑은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맑고 화창한 날씨가 1년 내내 이어진다.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중국의 도시 운남성의 리장(麗江)과 다리(大理)의 따뜻한 햇살과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취해 보면 어떨까.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고원도시, 리장 고성
리장 고성은 1996년 대지진 속에서도 원형을 그대로 지켜 낸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동양의 베니스다. 800년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소수민족들의 도시이기도 하다. 볼 것도 먹을 것도 무궁무진한, 살아있는 여행지인 리장은 전 세계 배낭 여행자들의 메카다.
리장은 인천공항에서 베이징 공항을 경유해 리장 행 비행기로 환승하여 갈 수 있다. 리장 공항 밖으로 나오면 재미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출구 앞에 중국인 여성들이 많이 모여 있다. 이들은 대부분 빤처(banche)의 운전자들이다. 빤처는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운행되는 일종의 사설택시다. 식빵 모양을 닮아서 ‘빵차’라고 불린다고 한다. 리장 내 소수민족들의 주요 생계 수단으로 여성 운전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장위안 일행 역시 공항에서 나와 리장 고성까지 빤처를 이용하여 이동했다.
리장 고성의 아침은 색다르다. 대부분 아침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는 중국의 문화가 빚은 풍경이 펼쳐진다. 아침에 거리로 나서면 음식을 팔고 있는 노점상과 그 앞에서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는 부모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노점상에서는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을 판다.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기름에 튀긴 중국의 빵 ‘요우티아오’와 밀가루 전병에 달걀, 파, 튀김 등으로 속을 채워 말아먹는 중국식 토스트 ‘지앤빙궈즈’가 주된 메뉴다.

 

동양의 알프스, 옥룡설산
아침이 지나고 나면 고성은 서서히 활기를 찾는다. 고성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골목길을 따라 걷는 여행을 추천한다. 걷다 보면 저 멀리 펼쳐진 고산의 절경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동양의 알프스, 해발 5,586m의 설산 옥룡설산이다. 마치 한 마리의 용이 누워 있는 듯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설산을 내려오면 멀리서 보는 것보다 더욱 빼어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3대 트래킹 코스로 손꼽히는 호도협이다. 트래킹을 즐긴다면 호도협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옥룡설산의 원경은 맑은 날씨에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리장 고성을 여행하는 날, 옥룡설산의 절경을 만난다면 한국으로 돌아가 복권을 하나 사도 좋다고 할 정도로 운이 좋은 것.

길 따라 만끽하는 고성 역사의 향기
고성의 거리를 걷다 보면 동양의 베니스답게 곳곳에서 수많은 수로들을 볼 수 있다. 수로들은 옥룡설산의 만년설이 녹은 물이라고 한다. 물은 마을을 세 갈래로 적시며 흘러들어간다. 고성 주민들의 다양한 생활용수로 이용된다.
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특이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나시족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로 된 벽화다. 동파문자는 나시족이 천 년 전부터 사용해 온 것으로,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상형문자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여행자들의 눈길을 더욱 끄는 것은 동파문자 밑에 영어로 단어 설명이 되어 있는 것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서 줄리안과 타일러는 이 동파문자를 보고 직접 이 문자로 문장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리장 고성에서 이 벽화 길을 지나간다면 한 번 동파문자로 말을 만들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군침 도는 리장의 다양한 먹거리
리장 고성 남쪽 끝에 위치한 자오칭 시장은 새벽까지 야시장이 열려 여행자들이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각종 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꼬치에 끼워 파는 꼬치구이가 백미다.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비주얼로 발목을 붙잡는다.
리장 고성 최남단에 위치한, 리장 내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인 충의시장. 사시사철 온화한 기후, 맑은 물,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싱싱한 고기와 채소가 가득한 리장의 숨은 보석이다. 새벽 5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싼 가격에 천혜의 환경에서 자란 크고 싱싱한 채소를 만날 수 있다. 선반 가득 신선육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고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의 시장과 다른 점은 고산지대의 재래시장이라는 것이다. 송이버섯, 마카, 천마 등 해발 2,400m 고산지대에서만 파는 재료들도 볼 수 있다.
운남성 리장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가장 유명한 요리가 있다. 바로 ‘선화빙’이다. 운남성에서는 꽃을 요리 재료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선화빙은 꽃의 도시 운남성 리장에서 가장 유명한 꽃 요리다. 우리나라 ‘호도과자’ 정도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장미 꽃잎을 설탕에 절여 빵으로 쪄낸 요리다.
이 외에도 자마성(참새튀김), 뽀뤄판(파인애플밥), 아오니우로우촨(야크꼬치), 추류러우콰이(버섯고기볶음) 등이 있다. 리장 지역에서는 잠자리, 번데기, 메뚜기 등의 벌레를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했다면 한 번쯤 먹어봐야 하는 식용 벌레튀김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리장에서 다리(大理)로 가는 기차여행
리장에서 다리(大理)로 가는 방법은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리장역은 운남성에서 다리역 다음으로 큰 기차역이다. 리장역에서 기차를 타고 다리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리장에서 다리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린다. 중국은 기차 역시 대륙의 스케일을 지니고 있다. 중국의 기차는 화차라고 불리며, 중국의 중요한 이동수단이다. 고속철, 저속고속철 등 다양하다. 특히 침대인지 의자인지, 딱딱한지 부드러운지에 따라 좌석도 네 가지로 구분된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일행들은 침대 좌석이 있는 단거리 급행열차인 ‘콰이커’를 이용했다. 4인 1실의 구조로 되어있으며, 칸마다 2층 침대를 갖추고 있다. 편도 1인 77위안이다. 2시간 구간의 요금이며, 한화로는 약 13,000원이다. 식당 칸이 있어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단,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시간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시중 가격보다 약간 높은 편이지만 매우 다양한 메뉴가 있다.

놓칠 수 없는 운남성의 여행지, 다리(大理)
중국의 카트만두, 동양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다리(大理)는 중국 소수민족인 백족의 중심지다. 1년 내내 온화한 날씨를 지니고 있으며, 얼하이 호, 창산, 지우청 염색마을, 삼탑사 등 볼거리가 많다. 여행자들이 뽑은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져 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거리에는 티셔츠 하나 정도로 가볍게 입은 사람이 많다.
청산에서는 말 트래킹을 꼭 즐겨봐야 한다. 호수 옆으로 난 도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 트래킹도 유명하다. 자전거로 호수를 끼고 달리다 보면 옆으로 반짝이는 호수와 함께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도시’라는 타이틀이 잘 어울린다.
다리의 얼하이(?海) 호는 귀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재미있는 이름이다. 매우 넓어서 ‘바다’라는 이름을 가진, 면적 250㎢에 달하는 운남성 제 2의 호수다. 끝없이 수평선이 펼쳐져 있어 정말 바다처럼 느껴진다.

낙원을 연상케 하는 힐링의 섬, 남조풍정도
남조풍정도는 얼하이 호 중앙에 있는 작은 섬이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호수의 물소리가 노래 소리처럼 느껴진다. 옛 중국 왕족들의 휴양지였던 곳으로 섬 전체가 하나의 정원 같다.
남조풍정도로 가기 위해서는 여객선을 이용한다. ‘쑤앙랑고진’ 선착장에서 탈 수 있으며 남조풍정도까지는 5분 정도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섬이 보일 정도로 가깝다.
섬으로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일모 청동조각상’이다. ‘사일모’는 백족의 여신으로, 여신의 여덟 자손이 다리를 다스렸다고 전해져 온다.
호수는 섬을 둘러싸고 있다. 비가 오거나 밤이 되면 섬 가장자리의 길이 침수된다고 한다. 섬 가장자리를 걷다 보면 한 가옥의 입구에 도착한다. 신비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이곳은 남조풍정도의 자랑인 ‘백족 전통 가옥 객잔’이다. 원래 화가의 집이었으나, 현재는 국가에서 관광개발을 하면서 1994년 이후부터 국가에서 모두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나무로 지어진 중국 전통 목조 건물로, 하루 1인당 약 50위안(한화로 8,800원)이다. 사전 예약 시 남조풍정도로 들어오는 뱃삯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원이 한눈에 보이는 2층에 기숙사처럼 침대만 여러 개 놓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 공동 사용 수돗가가 하나 있으며, 일 년 내내 기후가 온화해서 창문이 없다.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진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사진 및 자료제공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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