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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서울 둘레길, 157km 완주 코스
봄맞이 서울 둘레길, 157km 완주 코스
  • 권지혜
  • 승인 2015.05.2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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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근 산에도 봄이 찾아왔다. 벚꽃 다음 주자들이 차례로 꽃을 피우고 있다. 꽃샘추위에 움츠렸던 몸을 펴고 가까운 산으로 강으로 나가 야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울시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작년 11월 15일 서울 둘레길 157km를 개통했다. 이미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전국적인 트래킹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시가 배부한 안내 지도와 스탬프 북이 약 71,000부나 될 정도로 인기다.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트래킹 코스
서울 둘레길은 서울 외곽을 크게 한 바퀴 도는 8개 코스다. 하루 8시간씩 걸으면 완주까지 10일 정도가 소요된다. 서울의 외곽을 돌며 서울 도심을 바라보고, 자연도 느끼고, 코스 곳곳에 있는 35곳의 역사·문화 명소도 만날 수 있다.
접근성과 편리한 교통이 가장 큰 이점이다. 각 코스의 출발점과 도착 지점이 23개의 지하철역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트래킹을 하기 위해 굳이 차를 끌고 나갈 필요가 없는 것이다. 멀리 도심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트래킹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도전 정신을 불태우는 완주 스탬프 투어
서울 둘레길에는 완주자를 위한 스탬프 투어가 마련되어 있다. 스탬프를 찍어가는 재미와 꼭 다 채우겠다는 도전 정신을 함께 불러일으킨다. 지난 11월 15일 개통된 이래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1,000여 명이 완주 인증서를 받아 갔다고 한다. 특히 봄을 맞아 풀리는 날씨에 완주 인증서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
완주 스탬프 시설은 폐 우체통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우체통을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풍경이다.
둘레길을 완주한 사연도 가지각색이다. 환갑을 기념해 완주한 초등학교 동창들(8명), 올해 4학년이 된 딸과 함께 도전한 부모님, 현재 7회 완주하였는데 올해는 10회 완주가 목표라는 어르신, 지팡이를 짚고 완주한 79세 어르신 등 다양한 시민들이 둘레길을 완주했다.
스탬프 투어에 참여한 완주자들은 “스탬프 28개를 하나하나 채워가는 맛이 있고, 성취감이 있다”는 반응이며, 완주자들 가운데 재도전의 의지를 보인 사람이 90%에 달한다. 특히 완주자들 중 60대 이상(64%)이 많은 것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도전 과제를 만들어 줘 고맙고, 내 건강에 자신을 갖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시행
서울시는 서울 둘레길을 학생부터 어르신까지 평생에 한 번은 완주해야 하는 길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둘레길 걷기 축제’를 매년 연 2회, 5월과 10월에 개최할 예정이며, ‘서울 둘레길 100인 완주 원정대’를 상·하반기 각 1회, 매월 정기 걷기를 개최한다.
또한 숲 해설 및 산림치유 등 테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사진 콘테스트, 파워블로거 선정 등 기획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 둘레길 안내 지도와 스탬프 북은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 양재 시민의 숲·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 관악산 관리사무소, 아차산 관리사무소 등 5곳에서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서울의 모든 도보길은 서울두드림길(http://gil.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알아볼 수 있고, 안내 지도 등 관련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자연생태과 산림관리팀(2133-2158~9)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제1 수락~불암산 코스(18.6km, 8시간 40분)
도봉산역에서 불암산~수락산을 지나 화랑대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 명산을 통과하는 이 코스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되는 부지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이 일품이다.
제2 용마산 코스(12.6km, 5시간 10분)
화랑대역에서 묵동천~망우산~용마산~아차산을 거쳐 광나루역으로 연결된다. 서울둘레길 중 전망이 가장 뛰어난 코스로, 아차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일품이다. 또한 애국지사와 유명 인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묘지공원과 아차산 보루 등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제3 고덕~일자산 코스(26.1km, 9시간)
광나루역에서 한강~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을 지나 수서역으로 연결된다. 강길, 숲길, 하천길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코스로, 서울 둘레길 중 가장 완만해 누구나 편하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제4 대모~우면산 코스(17.9km, 8시간)
수서역에서 대모산~구룡산~양재시민의숲~우면산을 지나 사당역으로 연결된다. 대모~우면산의 울창한 숲을 지나며 삼림욕을 즐기고, 코스 내에 윤봉길 의사 기념관, 대성사 등이 있다.
제5 관악산 코스(12.7km, 5시간 50분)
사당역에서 관악산~삼성산을 지나 석수역으로 연결된다. 서울의 대표적 명산인 관악산을 지나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낙성대, 천주교 삼성산 성지, 사찰 등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제6 안양천 코스(18km, 4시간 30분)
석수역에서 안양천~한강을 지나 가양역으로 연결된다. 안양천을 따라 계절별로 다양하게 변하는 하천의 모습이 아름다우며, 안양천 제방의 벚꽃길이 유명하다.
제7 봉산~앵봉산 코스(16.6km, 6시간 10분)
가양역에서 월드컵공원~불광천~봉산~앵봉산을 지나 구파발역으로 연결된다. 주로 산 능선의 숲길을 따라 조성된다. 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울 전경, 월드컵공원(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수대 등 매력적인 볼거리가 다양하다.
제8 북한산 코스(34.5km, 17시간)
구파발역에서 북한산~도봉산을 지나 도봉산역으로 연결된다. 기존 북한산 둘레길을 함께 이용하는 코스로, 산자락을 따라 북한산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탕춘대 성암문, 4.19국립묘지, 이준 열사 등 독립유공자 묘역, 연산군 묘 등 역사 문화 자원이 풍부하다.

자료 및 사진 제공-서울시 시민소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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