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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신안으로 섬 여행 떠나요
올 여름, 신안으로 섬 여행 떠나요
  • 권지혜
  • 승인 2015.06.02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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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투어
▲ 증도 우전해변 (사진제공=신안문화관광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신안군은 대한민국의 섬 절반 이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여행 테마는 ‘섬 여행’이다. 신안군의 그 많은 섬 중에서도 지도·증도·임자도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바다와 풍부한 먹을거리가 있는 곳. 지도·증도·임자도로 섬 투어를 떠나 보자.

육지와 섬의 경계, 지혜의 고장 ‘지도’
유교문화의 중심지인 지도는 예부터 신안 북부 섬 지방의 행정 교육 중심지였다. 구한말 위정척사 운동에 앞장섰던 조선 후기 유림 거장들의 흔적이 많다. 지도 향교도 그 흔적 중의 하나다.

-송도 위판장
물 반 병어 반, 물 반 민어 반인 송도 위판장은 신안 북부 일대에서 잡힌 물고기가 모두 모이는 곳이다. 임자도 부근에서 잡힌 새우나 민어, 병어, 꽃게, 갑오징어도 마찬가지다. 여름엔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다. 6월에는 병어축제가 열린다. 복달임 음식으로 으뜸인 민어는 이곳 송도 위판장에서 경매되어 전국으로 팔려 나간다. 게르마늄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품질 좋은 생선과 새우젓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병어축제가 시작되면 전국 각지에서 병어를 사러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관운장을 모시는 사찰, 일심사
한국 불교 태고종에 속한 지도 일심사는 섬마을 특유의 해양 문화적 내력을 발견할 수 있는 유적이다. 1919년에 현재 법당 및 요사재가 중창되어 전통 사찰의 형태를 갖추었다. 300여 년 전부터 관운장의 초상을 모시는 사당이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관운장은 중국의 군신으로 민간에서 추앙받는 대상이다.

-지도향교
조선시대의 마지막 향교다. 향교란 공자를 배양하는 문묘와 유생들의 교육을 위한 조선시대 공립교육기관이다. 봄, 가을 상정일에 공자를 비롯한 선현들의 제사를 지내는 석전제를 지내고 있다. 인근 두륜단 유적과 연계하여 조선시대 마지막 유학 사상을 체험할 수 있는 유적지다.

▲ 지도 전경 (사진제공=신안문화관광과)

느려서 더 행복한 섬, 슬로시티 증도
증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섬이다. 한반도 해송 숲을 따라 걸으며 우전해변의 진한 바다 내음에 술 한 잔 걸친 양 취한다. 다양한 수생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갯벌과 국내 최대 규모의 태평염전과 염생식물원이 있다. 이곳은 아이들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자연을 만끽함과 동시에 도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생태계를 접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체험학습이 된다. 갯벌과 염전 그리고 습지가 공존하고 있다. 자연의 생명을 담았다고 하여 세계적으로도 희소가치가 높은 슬로시티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관광지이지만 슬로시티이기 때문에 후딱 둘러보고 끝내는 관광이 아닌 느림의 미학을 느끼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천년해송숲·우전해변
한반도의 모습을 간직한 천년해송숲은 해풍에 모래가 농경지로 날아오는 것을 막으려고 조경한 곳이다. 상정봉에서 바라볼 때에 숲 전체의 모양이 한반도를 닮았다.
은빛 모래가 아름다운 우전해변은 수평선에 걸쳐 있는 무인도와 노을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장관이다. 해변 백사장에 설치된 이색 짚풀 파라솔과 선 베드는 여유로운 피서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거니는, 짱뚱어 다리
해질 무렵 짱뚱어 다리에는 장관이 펼쳐진다. 다리 너머로 보이는 저녁노을이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어두운 밤이 되면 밤하늘에 무수히 수놓아진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별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연인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데이트 장소로 아주 제격이다.

-소금박물관과 태평염전
살아있는 근대 문화유산이다. 소금의 역사와 문화 등 소금에 관한 정보를 보고 느낄 수 있다. 박물관 뒤 태평염전에서 수차 돌리기, 소금 채취 체험을 할 수 있다.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일염 생산지다. 넓은 소금밭과 저수지 그리고 67개 찬 40여 동의 소금창고가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소금밭 낙조전망대다. 태평염전을 방문했다면 꼭 들러 염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오자.

-태평 염생식물원
염전이 처음 조성된 1953년부터 보존돼 온 국내 유일의 천연 염전습지다. 습지 내에 나무 데크 관찰로가 있다. 함초, 띠풀, 칠면초 등 염생식물을 편안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대한민국의 오아시스, 튤립의 섬 임자도
임자도는 한국의 유일한 사막으로 불린다. 섬 지형이 중동의 사막 지형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임자도는 섬 전체가 모래언덕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나면 들과 산조차도 모래도 뒤덮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흔치 않은 광경이다.
임자도는 사람보다 꽃이 더 많고 꽃보다 튤립이 더 많은 곳이다. 그래서 ‘작은 네덜란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광해수욕장에선 매해 봄에 튤립축제가 열린다. 해변과 튤립의 절묘한 조화가 기대 이상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다양한 수목류를 심어 생태공원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임자도는 해변 승마의 메카로도 유명하다. 6월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열리는 말 마라톤(20~40Km) 대회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고 짜릿하다.
임자도에서 가장 걷기 좋은 해변 산책로는 ‘튤립 사랑의 길’이다. ‘대광개발 사업소~신안군청소년수련관~하우리마을~아리샘원두막전망대~희룡고미’까지의 길이다. 희룡고미는 마치 달걀이 물에 빠지는 듯 보이는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 임자도 튤립축제 (사진제공=신안문화관광과)

-튤립축제
전국 최대 규모의 튤립 단일 꽃 축제다. 300만 송이의 튤립이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대광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어 파도소리와 튤립 향기가 특별한 여행으로 만들어 준다. 신안 튤립공원에는 풍차, 대형 전망대, 튤립 파라솔 등 각종 조형물이 있다. 우리나라 같지 않은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73개 품종 전시포와 꽃마차 타기, 튤립꽃 따기, 승마 체험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대광해수욕장
임자도 서쪽에 자리 잡은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은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끝에서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는 1시간 20분, 자전거로도 30분이나 걸리는 광활한 백사장이다. 완만한 경사와 따뜻한 수온으로 인기 있으며, 광활한 백사장에 넓은 야영장과 천연 잔디, 운동장, 체육시설, 샤워장, 주차장,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은 물론 MT 및 전지훈련장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또한 매년 4월이면 국내 최대 규모의 튤립단지에서 형형색색의 튤립축제가 개최된다.
백사장의 모래는 유리의 원료로 쓰이는 규사토로 입자가 아주 곱고 부드럽다. 백사장 뒤로 해당화, 해송, 아카시아 나무가 숲을 이루어 한낮의 폭염을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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