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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갈대뿌리 공생균류에서 뇌염증억제물질 발견
순천만 갈대뿌리 공생균류에서 뇌염증억제물질 발견
  • 백준상기자
  • 승인 2016.08.2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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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뿌리에서 공생하는 미생물로부터 뇌신경 세포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단일 물질이 검출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순천만 갈대뿌리에 사는 미생물에서 뇌신경 세포 염증 발생을 제어하는 효과를 보인 단일 물질을 찾아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갈대뿌리에 공생하는 식물 내생균인 고이마노마이세스속 균주(Gaeumannomyces sp·JS0464)로부터 단일 물질을 분리해 구조를 분석했다. 이 단일 물질은 뇌세포 염증억제 물질로 알려진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의 유도체(ergosterol peroxide derivatives) 중 하나이다.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는 약용버섯 등 진균이 만드는 스테롤 중의 하나로, 주요 항암물질로 작용하며, 항산화·항염·항균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 물질을 배양된 미세교세포에 처리한 후 염증을 유발해 억제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기존 에르고스테롤 퍼옥사이드에 비해 최대 1.2배에 이르는 뇌세포 항염증 효과를 밝혀냈다. 이 물질은 높은 농도에서도 세포 독성 성질을 나타내지 않아 향후 새로운 뇌세포 염증억제 치료제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번 단일 물질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파악해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반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단일 물질이 뇌신경 세포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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