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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자연 박물관 그 자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거대한 자연 박물관 그 자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 유화미
  • 승인 2016.10.3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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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제주도를 찾은 사람들은 빼어난 자연 경관에 하나같이 마음을 빼앗기곤 한다. 땅속에서 솟아 나온 용암이 선물해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은 매년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의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나 지질과 지형학적으로 연구가치가 높은 곳으로 손 꼽히고 있다.

진행 유화미 기자│제주 세계자연유산 제공

 

여러 번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섬인 제주도는 탁월한 자연 환경뿐만 아니라 오름과 용암동굴 등 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등재된 곳은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 거문 오름 용암동굴계로 제주도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제주도의 상징 ‘한라산’

계절에 따라 그 모습과 색이 달라지는 것으로 유명한 한라산은 해발 1950m로 한반도에서 백두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제주도의 한 가운데 자리 잡아 제주도의 상징이자 심장으로 불린다. 한라산이라는 이름도 ‘은하수를 끌어당긴다’ 라는 한자어에서 따왔을 정도로 그  아름다움과 웅장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한라산의 일부는 제주 앞바다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러한 자연조건은 높은 해발 고도와 더불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유네스코의 자료에 의하면 한라산에는 동물 1179종과 식물 1565종이 살고 있다. 우리 땅에서만 자라는 토종 식물 200여종과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의 야생식물의 절반이 한라산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식물 못지않게 다양한 동물들이 한라산에 터를 잡고 살고 있어 거대한 자연 박물관이라는 칭호가 걸맞다.

기생 화산이 360개나 있는 제주도

기생 화산이란 커다란 화산 주변에 생긴 작은 화산을 뜻하는데 제주도는 무려 360개의 기생 화산이 있어 전 세계에서 그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기생 화산으로 만들어진 지형을 제주도 방언으로 오름, 한자어로는 봉이라고 부른다. 일출의 명소로 알려진 성산 일출봉 또한 바다 속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만들어진 기생 화산이었다.
처음에는 화산섬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주도와 연결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바다 속에서 화산이 분출하여 만들어진 산은 대부분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 게 일반적이지만 성산일출봉은 독특하게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때문에 얕은 바다에서 폭발한 서치형 화산 폭발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세계 자연 유산에 등록된 거문 오름 용암동굴

제주도에는 130개가 넘는 용암동굴이 있지만 그 중에서 거문오름 지역에 있는 용암동굴이 유네스토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김녕굴과 만장굴, 벵뒤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여기에 속한다. 그 중 가장 큰 규모인 만장굴은 현재 8,928m의 길이지만 1982년 한일합동조사단에 자료에 의하면 원래 길이는 1만5,798m나 되었다고 한다. 이는 화산동굴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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