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50 (금)
 실시간뉴스
7일 개막 마스터스, 올해의 그린 재킷 위해 ‘명인열전’ 펼친다
7일 개막 마스터스, 올해의 그린 재킷 위해 ‘명인열전’ 펼친다
  • 류정현
  • 승인 2017.04.06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 삼총사도 도전장
 

올해의 챔피언의 '그린 재킷' 주인공은 누가 될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달러)가 7일(한국시간) 개막해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435야드)에서 벌어진다.

US 오픈, 디 오픈, PGA 챔피언십 등과 함께 남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그만큼 출전이 까다롭고 내로라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별들의 향연'이다. 모든 골프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가만으로도 영광으로 여길 정도로 명망이 높아 '명인열전' 으로 불린다.

올해는 94명의 선수에게만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그린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 출전자 모두 챔피언만이 입을 수 있는 그린 재킷이 목표이지만 골프 전문가들은 우승 후보로 '빅3'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지난달 세계랭킹 1위를 존슨에게 뺏기고 반격을 노리는 제이슨 데이(호주)가 그 주인공이다.

존슨은 올 시즌 '빅3'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자랑한다. 일찌감치 3승을 쓸어담으며 독주 채비를 갖췄다.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주요 도박 사이트들도 존슨의 우승확률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매킬로이는 마스터스만 빼고 나머지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모든 기력을 쏟아 부을 태세다.

데이는 최근 기운이 부쩍 빠진 모습이다.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1년 가까이 우승이 없고, 올해도 7개 대회에서 '톱10'은 한 차례에 그쳤다. 그러나 늘 마음에 걸렸던 암투병중인 어머니가 최근 수술을 잘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깨가 가벼워졌다.

2015년 마스터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도 우승 후보다. 지금까지 세 번 출전해서 우승 한번과 준우승 2번을 차지했다. 지난해 여유 있는 선두를 달리다 12번홀(파3)에서 4타를 까먹는 어처구니없는 실수 끝에 대니 윌릿(잉글랜드)에 그린재킷을 내줬던 악몽을 올해 우승으로 보상받고자 한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탔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 '꿈의 59타'를 기록한 저스틴 토머스(미국) 역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국인 삼총사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병훈(26·CJ대한통운)과 왕정훈(22),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한국을 대표해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그린을 밟는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0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마스터스 출전이다. 두 번 모두 컷 탈락해 자존심이 상했던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명인열전에 나선다.

왕정훈과 김시우는 첫 마스터스 출전이다. 왕정훈은 "비록 첫 출전이지만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왔다"며 단단한 각오를 밝히고 있고, 허리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김시우는 "올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3∼4주전부터 샷 감각이 돌아왔다. 남은 시간에 잘 준비하고 몸 컨디션도 높여서 1차 목표인 커트를 통과하고 2차 목표인 10위권에 들겠다"고 전했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5일(한국시간)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김시우는 필 미켈슨(미국),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안병훈은 로스 피셔(잉글랜드), 팻 페레스(미국)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르고 왕정훈은 브랜던 그레이스(남아공), 브룩스 켑카(미국)와 한 조로 묶였다.

한편, 현역 중 이 대회 최다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미국)는 허리 통증이 재발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장한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PGA투어 인스타그램 캡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