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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 13마리 순차적 방사
소백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여우 13마리 순차적 방사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7.04.1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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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2월 말부터 4월 현재까지 소백산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여우 암컷 13마리를 순차적으로 방사했다고 밝혔다.

올해 야생으로 방사된 여우는 2014년부터 3년 간 중국,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2~5년생 암컷 10마리와 올해 1~2월 발신기 교체를 위하여 야생에서 회수된 증식 개체 중 짝짓기 과정을 거쳐 임신이 확인돼 재방사한 암컷 3마리다.

이에 따라 소백산 일대에는 이번에 방사하는 13마리를 포함해 총 18마리의 여우가 야생에서 활동하게 되며, 새끼 출산에 따라 그 수가 3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방사는 예년과 달리 개체 선별기준을 번식쌍에서 임신개체로, 자연적응 훈련 방식을 사람 기피훈련에서 친숙훈련으로 개선했다. 또한 방사시기를 교미직후에서 출산 3~4주전으로 개선하여 시행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우 교미장

이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지난 5년간 소백산에 방사된 여우 32마리 중 자연 적응과정에서 불법 엽구 등으로 인해 13마리가 폐사했고, 7마리는 부상으로 회수된 바 있다. 이런 시험방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방사는 자연 상태에서 출산을 통한 자연적응 유도와 초기 생존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출산 및 양육과정 중에 질병 등에 의한 자연사를 비롯해 불법 엽구, 로드킬 등 인위적 위협요인에 의한 폐사로 생존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엽구 수거 등 서식지 안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병행할 계획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올해에는 임신한 개체의 지속적 방사를 통해 야생에서 15마리 이상의 여우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복원사업의 성공을 위해 불법 엽구 수거, 로드킬 예방 등 서식지 안정화에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Queen 박유미 기자] 사진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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