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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22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 연장혈투 끝 그린재킷 주인공 되다
가르시아 22년 만에 첫 메이저 우승, 연장혈투 끝 그린재킷 주인공 되다
  • 류정현
  • 승인 2017.04.10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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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가 첫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무려 198만 달러(약 22억 원)이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간)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4라운드에서 저스틴 로스(영국)와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가르시아는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세계 정상급 선수'라는 꼬리표를 떼고 22년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의 '한풀이'를 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가르시아는 9언더파 279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인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로즈를 따돌렸다.

승부는 티샷에서 갈라졌다. 가르시아의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한 반면 로즈의 샷은 오른쪽으로 밀려 나무 아래 러프에 떨어졌다. 로즈는 나무에 가려 홀이 보이지 않자 레이업 후 3타만에 그린에 볼을 올렸다.

가르시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샷을 홀컵 3m 거리에 붙인 뒤 로즈가 파 퍼팅에 실패하자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두 손을 번쩍 들어 감격의 세레머니를 했다.

전날 공동 선두로 한 조에서 경합한 가르시아와 로즈는 4라운드 내내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가르시아였다.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2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로즈는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격차는 더 벌어졌다.

그러나 6번홀(파3)부터 로즈의 반격이 시작됐다. 6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가르시아를 따라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10번홀(파4)에서 가르시아가 보기를 범하자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아멘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는 가르시아는 티샷이 페어웨이 옆의 나무 사이로 들어가 보기가 되면서 로즈는 2타 차로 앞서나갔다. 승부는 그렇게 로즈에게로 기우는 듯 했지만 그대로 주저앉을 백전노장 가르시아가 아니었다.

로즈가 13번홀(파5)에서 로즈가 1m가 버디 퍼팅에 실패하며 1타 더 달아갈 기회를 놓치자 가르시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가르시아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로 추격한 뒤 15번홀(파5)에서 승부를 걸었다.

두번째 샷을 홀컵 4m 가까이 붙인 뒤 이글퍼팅까지 성공하면서 버디를 잡은 로즈와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로즈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7번홀에서(파4) 보기를 범했고, 18번홀에서는 가르시아와 로즈가 모두 버디 기회를 놓쳐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결국 연장전에서 승리의 여신은 가르시아의 손을 잡았고 가르시아는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되었다.

찰 슈워젤(남아공)은 단독 3위(6언더파 282타), 맷 쿠차(미국)와 토마스 피터스(벨기에)가 공동 4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고, 역전 우승을 노렸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3타를 잃고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2타를 줄여 공동 33위(5오버파 293타)를 기록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pga투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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