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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김성용, 무려 11년 만에 들어올린 감동의 데뷔 첫 우승컵
41세 김성용, 무려 11년 만에 들어올린 감동의 데뷔 첫 우승컵
  • 류정현
  • 승인 2017.05.02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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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용 우승 세레머니.

41살 '늦깎이 골퍼' 김성용(41)이 프로 데뷔 11년 만에 무승의 한을 풀었다.

김성용은 30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1차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로 2위 현정협(34)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원.

전라남도 무안의 무안골프장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서 김성용은 1타 차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 1번홀(파5)부터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했다. 그 사이 현정협이 첫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내며 그를 선두에서 끌어내렸다.

페이스를 찾은 김성용은 바로 반격에 나서 4번, 5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9번홀 1m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현정협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11, 1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전세를 뒤집어 둘을 막판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승부는 16번홀(파5)에서는 갈라졌다. 1타 뒤진 김성용이 3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이 홀 2m에 붙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이글로 연결되면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역전했고 남머지 2개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생애 첫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김성용은 24사 때 골프채를 잡은 '늦깎이 골퍼'다. 서른 한 살 때인 2007년에야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부진한 성적으로 2008년과 2009년에는 3부 투어를 전전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1부 투어에 복귀한 김성용은 2011년부터 서서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더니 결국 11년 만에, 무려 113번째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으로 생애 최고의 감격적인 순간을 맞을 수 있었다.

우승 후 가족들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나눈 김성용은 "감개무량하다. 정신없이 경기를 했는데 우승까지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처가 집이 무안이어서인지 고향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일주일 내내 편안하게 대회를 준비했다"고 기뻐했다.

대회는 현정협이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한창원(26)이 단독 3위, 서형석(20.신한금융그룹)이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이기상(31.다보스병원)과 이형준(25.JDX), 이정환(26.PXG)이 공동 5위에 올랐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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