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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시행 후 기업 접대비 30%가까이 줄었다
김영란법 시행 후 기업 접대비 30%가까이 줄었다
  • 최수연
  • 승인 2017.05.04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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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말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국내 30대 그룹의 접대비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지난해 접대비 내역을 공시한 11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접대비는 총 212억 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1%(83억 3900만원)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의 매출은 2.3% 늘었고 영업이익도 48%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룹별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65.4%(2억 1400만원)를 줄여 접대비 감소폭이 가장 컸다. 롯데(-59.9%)ㆍGS(-55%)ㆍ미래에셋(-50.3%)도 절반 이상씩 줄였다. 삼성(-49.8%)ㆍOCI(-49.8%)ㆍ대우건설(-46.3%)ㆍ포스코(-45.0%)ㆍ영풍(-41.8%)ㆍ신세계(-37.8%)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KT(5.3%)와 현대차(2.1%)는 접대비를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 지난해 4분기 접대비 총액은 SK그룹이 29억 9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24억 9800만원)ㆍ현대중공업(19억 9900만원)ㆍ한화(17억 600만원)ㆍ하림(14억 3500만원)ㆍ현대백화점(11억 4400만원)이 10억 원을 넘겼다. 두산(9억 8800만원)ㆍ한국타이어(9억 2800만원)ㆍ미래에셋(8억 9800만원)ㆍCJ(8억 1400만원)ㆍ삼성(7억 94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그룹과 접대비 내역을 공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ㆍKT&Gㆍ대우건설 그룹은 제외됐다.

〔Queen 최수연기자〕KBS TV 사진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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