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딸 유담 씨를 상대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이모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피의자 이모씨는 4일 오후 홍대입구역 인근 바른정당의 유세 과정에서 유담 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하여 혀를 내미는 행위로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유담씨를 성희롱한 남성이 일간 베스트 회원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5일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유담 양 성추행 범을 오전에 검거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오늘 새벽 범인의 이름, 번호, 나이, 거주지, 일베 사용자라는 사실까지 모두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일베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의 줄임말로 그동안 다수의 사회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앞서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유담 성희롱’ 사진이 확산됐다. 이후 SNS 상에 해당 남성과 유담 씨의 사진이 확산되면서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으며, 이에 바른정당은 5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바른정당은 유담 씨에 대한 성희롱 논란과 관련, 5일 예정됐던 담씨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상욱 선대위 대변인 단장은 “유 후보의 딸 담 씨가 지지자들과 개별적으로 사진을 촬영하던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관해 경찰 당국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 대변인은 “이 사건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다”며 “관련자 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지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 기간 중이지만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 모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바른정당의 단호한 의지는 변함없다”며 “바른정당은 이 사건에 관해 형사상 고소를 포함,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Queen 최수연기자] OBS TV 사진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