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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희 화백과 딸 김민지 아나운서 '그림은 가족의 사랑을 싣고'
오명희 화백과 딸 김민지 아나운서 '그림은 가족의 사랑을 싣고'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06.1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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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녀
 


오명희 화백과 김민지 아나운서, 두 모녀가 그림 앞에서 만났다. 오는 10월 런던 사치갤러리에서의 전시회를 앞두고 있는 어머니 오명희 화백을 응원하러, 남편 박지성까지 혼자 두고 온 김민지 아나운서. 그림에 얽힌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를 사진과 글로 담았다.


꽃과 새를 화폭에 담는 화조화(花鳥畵) 채색화가로서 우리의 전통을 현대적 맥락에서 해석하고 조명하는 그림 작업을 펼치고 있는 오명희 화백(수원대 미술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그런 그녀에게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SBS 전 아나운서로, 지금은 박지성 선수와 결혼하여 연우 양을 낳아 키우고 있는 딸 김민지 아나운서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홍보대사 일을 앞당겨 완수하고 현재 스위스 뇌샤텔에서 FIFA 마스터스 코스 법 과정을 공부하는 남편 박지성 선수를 남겨 두고, 김민지 아나운서는 요즘 열심히 그림 그리는 어머니를 응원하러 딸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JS 수원컵 축구경기 때 한국 땅을 밟은 이후로 거의 1년만이다. 지금은 친정인 서울 잠실에 머물고 있다.

오랜만의 상봉이었지만 두 모녀는 금세 예전의 모녀로 돌아간 듯했다. 오명희 화백은 그림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시집간 딸을 챙기느라 노심초사했다. 김민지 아나운서는 줄곧 한국에 거주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처음으로 화보를 찍어서인지 Queen 스튜디오에서는 다소 쑥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날씬하고 아름다웠으며 결혼 전보다 성숙하고 매력적인 자태를 드러냈다. 지고한 여성스러움은 어머니 오명희 화백을 똑 닮았다.

런던 사치갤러리 전시 준비하는 어머니를 응원

무엇이 김민지 아나운서를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다시 한국에 오게 한 걸까.
“엄마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존경스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그림 작업이 육체적으로도 쉬운 일이 아닌데, 제일 하고 싶어 하시는 것이긴 하지만 꾸준하시네요. 방문할 때마다 엄청 큰 그림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나이 드셨는데도 점점 열정적으로 하시는 게 놀랍습니다.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의 전시도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게 아닌가 싶어요.”

김민지 아나운서는 어머니 오명희 화백이 올해 큰 전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오명희 화백은 오는 10월 10일부터 9일간 영국 런던의 사치갤러리(The Saatchi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연다. 세계의 메이저 미술 무대에서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사치갤러리는 현대 미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미술인들이라면 한번쯤 전시를 꿈꾸는 장소이다. 오 화백은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사치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영광을 안았다.

“아직 전시회가 열리기까지는 많은 날이 남아 있는데 벌써부터 떠벌리기가 조심스럽네요.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동양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서양 사람들이 신비롭게 생각하는 천연 옻칠 작품을 비롯해서 다양한 현대적 기법으로 우리의 전통을 새롭게 보여주는 작품들을 준비 중입니다.”

서울 광장동 그녀의 작업실 벽면과 창고에는 그림들이 꽉 차 있었지만 오명희 화백은 남은 6개월 동안 그림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 화백은 자신이 작품 욕심이 많다는 사실을 기꺼이 드러냈다.

오 화백과 사치갤러리의 인연은 지난 2012년 홍콩 전시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치 갤러리 관계자는 오 화백의 작품에 대해 “아시아 필이 있고 디테일이 좋다”며 명함까지 건네주었다. 오 화백이 아쉽게도 명함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 후 만남이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던 중 사치갤러리 관계자들이 지난해 봄 한국을 찾아와 오 화백을 인터뷰 하고, 유화 아크릴화 영상작품 3D작품 등 그녀의 작품들을 엄밀하게 평가했다. 그들은 먼저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오 화백의 작품들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전반적인 오 화백의 작품들에 “철학적이고 시적”이라는 평을 남겼다.

사치갤러리는 오 화백의 작품들이 현대적인 작품을 선호하는 사치갤러리의 취향과는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그녀의 작품들이 ‘클래식 모던’하다는 사실을 높이 샀다. 사치갤러리 측은 오 화백 작품의 전시를 확정했고 올 초에는 전시일정도 잡았다.

이 같은 사실은 오 화백의 가족과 일부 지인들만 아는 사실이었다. 오 화백은 사치갤러리 전시에 관한, 언론으로부터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사양해왔다. 거듭된 Queen의 인터뷰 요청도 고사하다가, 한국을 찾은 딸 김민지 아나운서와의 화보 촬영 및 인터뷰 제안에 마음을 바꾸었다.

그림을 좋아하는 모녀와 세계적인 사치갤러리와의 인연
 

 

서울 광장동 오명희 화백의 작업실은 갤러리라고 불러도 무방할 만큼 컸고, 벽면은 오 화백의  작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작업실에서 화보를 촬영하는 날은 가로에 벚꽃이 피어 사월의 봄날을 한껏 뽐냈다. 1층 작업실 밖은 맑은 하늘에 잔디가 파릇파릇 했으며 정원 한편에는 목련이 이미 꽃을 떨구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갤러리’ 안만 못했다.

갤러리 안은 수양 매화와 벚꽃 등 꽃나무와 야생화가 만개했다. 현실의 꽃보다 더 많고 예쁜 꽃들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이상화한 작품들이었다. 방과 복도를 장식한 화폭 속의 그 많은 꽃들로 갤러리는 마치 커다란 화원을 이룬 것 같았다. 그 화원은 작가의 수많은 손길이 닿은,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어간 화원이기도 했다. 그런 화원 사이사이를 지나며 화보 촬영은 이뤄졌고, 분위기는 내내 화기애애했다.

두 모녀에게 화보촬영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선 듯했다. 두 모녀는 촬영 중에 자주 활짝 웃어젖혔으며, 가끔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작업실이 화보 촬영의 장소가 된 것도 그렇지만 두 모녀가 함께  화보를 찍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김민지 아나운서는 어머니로부터 그림 그리기의 재능과 감성을 물려받은 딸이다. 이화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고 지금도 종종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 딸이기에 어머니 오 화백이 사치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한 사람이 바로 김민지 아나운서였다.

“어머니의 사치갤러리 전시 건은 가슴 벅찬 일입니다. 딸로서만이 아니라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현대미술계에서 대단한 평가를 받고 있는 사치갤러리, 특히 제가 살았던 동네인 첼시에 있는 갤러리에서 우리나라의 작품이 전시된다는 데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막상 전시회를 보면 울 것 같아요.”

김 아나운서는 신혼 때 첼시에 살 때, 그리고 그 이전부터 사치갤러리에 자주 가서 시각적으로 호강하고 기분 좋은 자극을 받고 왔다고 밝혔다. “이제 어머니가 그곳에서 전시를 한다고 하니 신기하고 인연이라는 게 있나 보다”고 덧붙였다.

김 아나운서는 그림도 종종 그리는데, 마당 있는 집을 찾아 이사 간, 런던 남부의 윔블던 집 다이닝룸에는 그녀가 직접 그린 팝아트 작품인 ‘컵 케이크’가 걸려 있다고 한다. 그녀는 ‘손 푸는 수준’ 밖에 안 되는 그림이라며 겸손해 했다.

김 아나운서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그림 작업을 접하며 자라고, 갤러리도 자주 간 편이어서 미술은 매우 편안한 느낌이라고 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면서도 억지로가 아니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었으며, 방송 일은 짜내기도 하며 열심히 해야 했지만 그림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림은 어느새 생활 속에 들어와 있고, 그림이 좋다” “그림은 깊숙이 박혀 있는 본성과 같다”며 그림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오 화백에게, 왜 따님이 화가의 길을 가도록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오 화백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엄마의 욕심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잘 안다”고 답했다. 자녀들에게 진로를 강요하는 집안 분위기가 아니며 자녀들의 의사를 존중해왔다는 얘기다.

김 아나운서도 방송 일이 재미있을 것 같아 대학에서 방송영상을 복수전공 했고, 졸업 후 방송사에 들어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지금도 “사정상 회사를 떠났을 뿐이지 방송 일을 아주 그만두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방송 일에 애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 화백이 딸에게 화가의 길을 강권하지 않았던 데에는 자신이 그림 작업을 하느라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게재한 듯했다.
 “지내놓고 보니 전 아이들을 대충대충 길렀다는 생각이에요. 특히 요즘 제 아이들이 자식들 키우는 것 보면 정말 교과서적으로 잘 키워요. 저는 열심히 먹이기만 했지…. 제가 미술 분야에서 나름 성공했다는 얘기들을 하시는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부끄럽고 쑥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저는 집에만 계신 어머니들보다 아이들을 훨씬 못 돌보았답니다.”

오명희 화백의 코멘트에 앞서 김 아나운서가 기자에게만 살짝 해준 말은 달랐다. 
“누구든 그림 그리기와 학생 가르치는 일, 그리고 가족 돌보기를 동시에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깨달아요. 하지만 한 번도 어머니가 제게 소홀하셨다고 느낀 적이 없었어요. 어머니는 헌신적으로, 허락된 시간과 체력을 넘어서는 수준의 사랑을 주셨어요. 어머니가 죄책감을 느끼신다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엄마로서 으레 가질 수밖에 없는 감정이라고 봐요. 저도 엄마가 되어보니까 그 심정을 알겠더라고요.”

어머니와 딸, 손녀 3대로 이어지는 사랑과 그림
 

 


김민지 아나운서는 자신의 그림 실력을 아이를 향해 발휘하고 있다. 이제 16개월이 지나 뛰어 다니고 말을 배우는 딸 연우에게 낱말카드에 과일·동물·꽃 그림을 그려 말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아이가 그림을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남편이 아이와 공을 가지고 자주 놀아서, 아이가 공만 보면 공차는 시늉을 하며 아빠를 찾아요. 축구에 재능이 있고, 하고 싶어 하면 축구를 시키고 싶지만, 저는 운동이나 그림이나 타고난 부분이 중요하다고 봐요. 취미로 한다면 몰라도요.”

아이가 나중에 축구든 그림이든 좋아하고 재능을 보인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다.
김민지 박지성 부부는 아이에 흠뻑 빠져 있다. “요즘 말을 배울 때라 시간이 가는 게 아까울 만큼 모든 모습이 예쁘다”는 김 아나운서는 “엄마의 억양과 말투를 흉내 내며 쉴 새 없이 종알대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고 전했다.

아기를 낳기 전에 부부가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고 부부 위주의 가족을 꾸려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아기를 낳은 후 이를 보류하고 아이 위주로 질서를 바꿨다고 한다. 아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는데 이제 아이가 ‘대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쿨하게 인정했다.

김 아나운서는 “연우를 낳고 평소 메이크업은 선블록 크림만 바르고 옷도 편한 것만 찾고 있다”면서 “아기와 놀아주고 밥 해 먹이고 산책을 다녀오면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과 아이를 목욕시키고 책을 읽어주며 다 같이 잠자리에 드는 단조로운 생활을 한다”고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연우의 외모는 부부를 닮았지만 특히 눈은 아빠를 닮았는데 매우 귀엽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연우가 “남편처럼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속내를 가진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 아나운서는 박지성 선수에게 남편으로서 100점 만점에 150점을 주며 결혼생활의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애할 때는 민낯을 보일 필요가 없잖아요. 맨 얼굴뿐 아니라 아무한테도 보이고 싶지 않은 감정의 민낯도요. 그런데 결혼을 하고나니 정말 저라는 사람의 모든 것을 보이게 되더군요. 처음엔 너무 창피하고 숨고 싶었는데, 상대가 내 밑바닥까지 다 받아주고 감싸줄 때의 감동은 연애만 해서는 끝까지 몰랐을 경험인 것 같아요.”

할머니의 손녀 사랑이 이어진다.
“제 손녀가 꽃을 좋아해요. 나비도요. 반짝반짝 하는 것들 좋아하죠. 꽃하고 나비 보러 조만간 작업실에 들릴 거예요. 자연은 우리와 더불어 있어요. 인간은 자연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지요. 저는 자연에서 무궁한 영감을 얻는답니다. 해가 갈수록 봄이 더 아름답다고 느껴져요. 봄은 장식적이고 화려하지만 만개하면 어느새 지고 있지요. 채워졌으면 비워지는 인생처럼요. ”

오명희 화백은 자신이 할머니가 된 것을 진정 좋아했다.
“나이 드는 것이 삶의 어떤 완성을 향해 나아간다는 느낌을 받아요. 엔딩보다는 삶이 풍부해졌다는 면에서요. 체력은 떨어졌지만 기쁨은 더 많아졌고, 이에 대해 감사해요. 손자 손녀들로 인해 제 삶이 풍부해졌어요.”

딸을 낳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 시작
 

 


오명희 화백과 김민지 아나운서 모녀의 그림에 관한 인연은 오 화백이 민지 씨를 낳고서부터 시작된다. 오 화백은 민지 씨를 낳은 1985년 국전 공모에 입선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친정에 가서 산후 몸조리를 하다 화판이 있어 며칠 만에 그린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 전에도 틈틈이 그림을 그렸지만 남편이 퇴근해 돌아오면 그림을 숨겨놨지요. 어느 날 남편이 신문에 난 ‘오명희’가 당신 ‘오명희’ 맞느냐고 묻더라고요. 그때는 다만 그리고 싶어서 그렸을 뿐이에요. 열정이 많았죠. 사회에 나가서도 그리게 될 줄은 몰랐어요.”

오 화백은 그 후 줄곧 오명희 같은 그림,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그림을 그리는데 매진해왔다. 그 하나가 1990년대 초부터 시작되어 그녀를 세상에 널리 알린 ‘스카프’ 시리즈이다. 저 푸른 초원 위에 스카프가 바람에 날리는 그림들이다. 일견 평범해질 수 있는 그림을 스카프로 특별하게 만든 작품이다.

“아이 셋에 남편, 그리고 직장일로 여자로 산다는 게 제약이 많던 시절의 제 자화상 같은 그림들이었어요. 지금보다 열정이 더 많았을 때 자유롭게 날고 싶은 욕망을 날리는 스카프로 다르게 표현했지요.”

비 오는 날씨를 탈 정도로 감수성이 누구보다 풍부하고 그림에 대한 열정이 많았던 오 화백은 나이든 지금은 술렁거림 없이, 흔들림 없이 편안하다고 말한다. 체력적으로 조금 부치는 것이 사실지지만 심리적으로 안정적이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더 많아졌다고 밝혔다. 여전히 미안하고 부끄럽지만 요즘 비로소 작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그 모든 것을 가족들 공으로 돌렸다.

“제 남편은 절 존중해주고 성실한 분이에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시는 분으로, 그렇지 않았다면 저도 제 일을 열심히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 열심히 삽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구요.”
오명희 화백은 이번 사치갤러리 전시회가 조심스럽다고 했다. 아무래도 욕심이 앞서는 것 같다고 스스로를 경계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오 화백은 한지에 채색화, 아크릴화, 유화, 옻칠작품, 영상작품, 3D작품 등 모든 유형의 작품을 대작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 현대적이진 않지만 클래식한 소재를 모던한 매체와 전통적 기법들을 동원해 환상적인 장을 열고 싶은 게 제 개인적 욕심입니다. 서양인 관람객이 대부분인 서양 유명 갤러리에서 동양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표현하는 보석처럼 빛나는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 화백은 이 전시회를 통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또 배울 것이라고 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 노래를 부르고 싶고 내 것 같은 작업을 하고 싶으며, 심층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방향만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Queen 백준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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