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8:40 (목)
 실시간뉴스
US오픈 개막, 영건 4총사 돌풍 일으킨다
US오픈 개막, 영건 4총사 돌풍 일으킨다
  • 류정현
  • 승인 2017.06.16 0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시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15일 밤 개막한다.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US오픈은 총상금이 무려 1200만달러(135억5000만원)나 되고 우승 상금도 자그만치 216만달러(약 24억3400만원)나 걸렸기 때문에 우승자는 단숨에 돈방석에 앉게 된다.

여기에 미국 내셔널타이틀 챔피언이라는 명예도 차지할 수 있다. 프로 골퍼라면 누구나 참가하고 싶은 꿈의 무대지만 초대장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이번엔 한국의 '영건' 4총사가 도전장을 던졌다. 김시우(22), 안병훈(26), 왕정훈(22), 김민휘(25)가 그 주인공이다.

4명 가운데 가장 기대를 높이는 선수는 김시우(22)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톱 30'에 주어지는 4대 메이저 직행 티켓을 보유해 일찌감치 대회를 준비해왔다. US오픈에는 생애 첫 출전이지만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일궈내 자신감이 드높다. 탄탄한 실력을 갖췄고 어린 나이에도 큰 대회에 주눅 들지 않는 강심장이어서 기대가 크다.

안병훈(26)과 왕정훈(22)은 지난달 22일 기준 세계랭킹 '톱 60'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둘 모두 유러피언 투어 신인왕 출신이다. 안병훈은 아마추어 때인 2010년 첫 출전 이후 2015년, 2016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출전이다. 이제 뭔가 보여줄 때가 됐다는 각오다.

작년 유러피언투어 신인왕 왕정훈은 첫 출전이지만 PGA투어 진출을 노리는 그에게는 좋은 기회다. 세계랭킹 100위권 밖인 김민휘(25)는 예선전을 거쳐 막차를 탔다. 멤피스 지역 예선전 1위로 어렵사리 초청장을 받았지만 US오픈을 앞둔 마지막 예비고사 성격으로 치러진 지난주 페텍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서 공동 2위에 올라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 우승후보 1순위. 우승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60위 이내 선수 가운데 58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유력 후보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벌타를 부과받은 상태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르고도 3타차 완승을 거둘 정도로 완벽한 경기를 했다. 존슨은 1989년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이후 28년 만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2011년 이후 두번째 US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은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명예 회복을 벼른다. PGA투어 홈페이지가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 1위에 오른 리키 파울러(미국), 스페인 출신의 장타자 존 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아담 스콧(호주), 찰 슈와첼(남아공), 제이슨 더프너(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US오픈은 까다로운 코스 세팅으로 악명이 높다. 언더파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얼마나 잘 치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얼마나 잘 버티느냐'로 우승자가 가려진다.

올해 대회 장소인 에린 힐스 골프장도 다르지 않다. US오픈은 처음 열리지만 대회 개최 코스의 특징인 긴 전장(7741야드), 빠르고 단단한 그린, 좁은 페어웨이 사이에서 실수를 기다리는 무성한 러프까지 완벽히 갖췄다는 평가다. 게다가 나무를 찾아볼 수 없는 코스는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US오픈 개최지로 결정되고 난 뒤에 더욱 어렵게 세팅됐다. 러프가 깊어 발목이 푹푹 빠질 정도라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볼을 찾기조차 힘들다. 결국 코스와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자에게 우승의 영광이 돌아갈 전망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PGA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