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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의 전성시대, 6주 연속 우승 간다!
지현의 전성시대, 6주 연속 우승 간다!
  • 류정현
  • 승인 2017.07.0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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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현.


절대강자가 없다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들의 활약이다. 성은 다르지만 '지현'이라는 이름의 선수들이 올해 치러진 13개 대회에서 무려 6승을 쓸어담았다. 그것도 최근에는 5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지현 연합군'은 여자골프의 대세로 자리하고 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이지현(21)이 포문을 열었다. 3년차 무명에서 장타를 앞세운 날카로운 샷으로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어 제주도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서는 김지현(26.롯데)이 3년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렸고, 다음 대회인 S-OIL 챔피언십과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은 동명이인의 김지현(26·한화)이 가져갔다.

김지현은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만에 데뷔 첫승을 일구더니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아 KLPGA에서 가장 핫한 스타로 부상했다. 그리고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오지현(21)이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대회를 2연패해 '지현 전성시대'를 활짝 꽃피웠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KLPGA 정회원 가운데 '지현'이란 이름을 가진 선수는 모두 11명으로 적은 수는 아니지만 한 해에 이렇게 여러 선수가 우승고지를 밟은 경우는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5개 대회 연속 우승은 우연을 넘어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서로 다른 '지현'의 우승 퍼레이드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379야드)에서 펼쳐지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에서는 '지현'의 6주 연속 우승이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4명 가운데 이지현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불참했지만 3명이 건재하다. 3명의 지현 모두 언제든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실력파들이기 때문에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현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3승의 김지현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주 '3주 연속 우승'은 무산됐지만 '톱10'에 들며 여전히 최상의 컨디션을 뽐냈다. 김지현은 "지금까지 우승한 기억은 일단 잊고 초심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방심하면 절대 안 된다"며 4번째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상금순위 1위이기는 하지만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3위로 밀려있어 또 한 번의 우승이 필요하다.

지난주 대회인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오지현도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샷감을 되찾고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오지현은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좋다. 이번 주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날씨가 더워지면 더 잘하는 편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L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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