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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분기 실적 14조원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 2분기 실적 14조원 '어닝 서프라이즈'
  • 최수연
  • 승인 2017.07.0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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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14조원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일궈냈다.삼성전자가 거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자 대한민국 기업사에서도 전인미답의 성적표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미국의 애플까지도 영업이익에서 추월했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분기 글로벌 제조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국내외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특히 14조원대 영업이익은 국내 증권가에서도 예측한 경우가 많지 않다.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13조1천972억원에 그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이 14조500억원을 제시하는 등 소수의 애널리스트가 조심스레 14조원을 예상했다.

역대 최대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14조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7조원대, 최대 8조원 가까운 금액을 반도체 사업이 벌어들인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한다. 여기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란 시황이 뒷받침됐지만 삼성전자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빼놓을 수 없다. 

단적으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이를 방증한다. 일부 D램 제품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5천원 들여 만든 제품을 1만원 넘는 가격에 내놔도 사간다는 얘기다. 제품 경쟁력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글로벌 1위 업체다. D램과 낸드플래시가 양대 제품인데 두 시장 모두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D램의 경우 미세공정 경쟁력으로, 낸드플래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3D(3차원) 낸드플래시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1조5천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선 90%가 넘는 점유율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데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가격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IM(IT·모바일) 부문에서도 3조7천억∼3조8천억원 안팎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Queen 최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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