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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의 '조상' 디오픈 개막, 한국 영건들 반란 꿈꾼다
골프대회의 '조상' 디오픈 개막, 한국 영건들 반란 꿈꾼다
  • 류정현
  • 승인 2017.07.20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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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든 골프대회의 조상인 '디오픈 챔피언십'이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GC(파70·7173야드)에서 20일 오후 개막해 나흘 동안 열전을 벌인다.

올해 146회째를 맞는 2017년 디오픈(총상금 1025만달러, 우승상금 184만 5000달러)은 가장 역사가 길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US오픈에 이어 열리는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다. 10개의 유서깊은 링크스 코스에서 번갈아가며 열리는 이 대회는 '자연과의 싸움'으로 유명하다. 단단한 페어웨이와 가꿔지지 않은 깊고 거친 러프, 바닷가의 강풍과 변화무쌍한 날씨... 그래서 숱한 도전과 좌절 그리고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최대 관심은 역시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은제 주전자 '클라레 저그'가 누구의 품으로 돌아가느냐다.

우승후보는 역시 세계 남자골프를 주름잡고 있는 '빅4'가 꼽힌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가 우승경쟁의 선봉에 선다. 그러나 최근에는 명성에 비해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존슨은 부상 이후 US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가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고 매킬로이는 아이리시 오픈과 스코티시오픈 등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최근 2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데이도 US오픈을 비롯한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해 믿음직하지 못하다.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디 오픈 우승후보로 스피스를 1위에 올렸고 존슨을 2위에 올렸다. 도박사들도 디 오픈 우승후보로 스피스에게 표를 던졌다. 18일 발표된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에 따르면 스피스가 12-1의 배당률로 존슨과 함께 디 오픈 우승후보 1위로 점쳐졌다.

'빅4'가 부진하자 떠오르는 '새별'들이 대신 주목받고 있다. 아이리시오픈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과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그리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다. 이중 토마스는 시즌 3승과 상금랭킹 3위, 히데키는 2승과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등 기세가 좋아 '빅4'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존 람도 상금랭킹 5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선수들도 8명이 도전장으 ㄹ던졌다.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거둔 세계 32위 김시우(22)를 비롯해 김경태(31), 안병훈(25), 왕정훈(22), 강성훈(30), 송영한(26), 장이근(24)과 김기환(30) 등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디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김시우다. 1·2라운드 조편성에서 헨릭 스텐손, 조던 스피스와 같은 조에 편성돼 티샷을 날릴정도로 존재감이 빛난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여세를 몰아 또 한 번의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안병훈과 왕정훈은 주 무대인 유럽에서 실력 발휘에 나선다. 한국오픈 1, 2위 장이근과 김기환은 토종 골퍼의 자존심을 걸고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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