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22:10 (토)
 실시간뉴스
국내 기술 황금넙치, 세계 시장에 진출
국내 기술 황금넙치, 세계 시장에 진출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7.11.15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수산부는 골든씨드 프로젝트(Golden-Seed)를 통해 생산한 ‘황금넙치’가 지난 9월 캐나다에 수출된 데 이어, 이번 달 중 중국과 필리핀으로도 수출된다고 밝혔다.

황금넙치는 짙은 갈색을 띠는 일반 넙치와 달리 중량 2~3kg이상으로 성장하면 몸 전체가 화사한 황금색을 띠는 체색 돌연변이로, 자연에서는 수백만 분의 1 확률로 드물게 발견된다. 해양수산부는 일반 넙치보다 1.5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황금넙치를 양식용 품종으로 특화하기 위해 골든씨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구를 추진해 왔다.

프로젝트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자연에서 발견한 황금넙치 암수 개체끼리 교배하는 실험을 수행하였다. 교배를 반복하여 태어난 양식 1세대에서는 약 20%의 확률로 황금넙치가 나타났다. 또한 체색이 황금색을 띠는 시기도 부모 세대에 비해 훨씬 빨라졌다.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2015년 4월 부화한 양식 황금넙치 1세대를 이용하여 2016년 8월 양식 황금넙치 2세대를 생산하였다. 그 결과, 2세대는 1세대보다 황금빛 체색이 나타나는 시기가 더욱 빨라졌으며, 황금 넙치가 나타나는 비율도 양식 1세대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식 황금넙치는 올해 초 활어 최초로 해양수산부의 수출통합브랜드 ‘케이피시(K-FISH)’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외 각종 수산박람회에서도 상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1.5~2kg 크기까지 성장한 양식 1세대 황금넙치에 대해 지난 9월 캐나다와 약 2,700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첫 성사되었다. 이후 10월에는 중국, 필리핀과 약 2,270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달 말까지 출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싱가폴과 10월 초 850달러 규모의 시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말레이시아, 홍콩, 베트남과도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Queen 백준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