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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쉬운 4차 산업혁명 투자법
손 쉬운 4차 산업혁명 투자법
  • 송혜란
  • 승인 2017.11.27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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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제발 물건 좀 공급해주세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영업팀은 D램과 낸드플래시 부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사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느라 바쁘다. 수요처가 돈을 싸들고 다니면서 반도체를 좀 더 대량으로 구매할 수 없냐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능력은 한계가 있는 반면, 수요는 폭증하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

삼성전자의 기흥·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은 긴 추석 연휴에도 밤샘 가동됐다. 밀려드는 수요 탓에 반도체 재고는 거의 바닥 수준이다. 올 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100조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반도체 부문이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으로 탁월한 성과를 책임졌다.

최근에도 반도체 D램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연간 55조원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갤럭시 노트 8의 전 세계적인 판매 호조도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50% 넘게 올랐지만, 대부분 증권사들이 300만원대 이상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퇴출 대상 기업으로 분류됐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년 사이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이 절반 가까이 늘어난 코스피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개인 투자자들의 성과는 신통치 않다. 지수 상승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와 내수주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필수 소재는 반도체

IT 코리아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반도체 D램 시장의 절반 가량을 공급하고, SK하이닉스가 4분의 1을 생산한다. 낸드플래시도 두 회사가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 열풍이 뜨겁다. 인공지능, 네트워킹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가상·증강현실, 3D프린팅, 드론 등 과거에는 공상과학소설의 소재로나 언급되던 것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받는 기업에 투자해 그 과실을 향유하려는 사람들도 늘었다.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으로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애플, IBM, 아마존, MS, 페이스북 등이 유명하다. 차세대 네트워킹 장비 관련 기업으로는 에릭슨, 노키아, ZTE 등이 있고, 반도체 등 하드웨어 관련기업으로는 인텔, 퀄컴, 엔비디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웨스턴디지털 등이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기업도 있지만, 기술 경쟁에서 뒤처져 향후 사라질 기업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그럼 이 중 살아남을 기업을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를 통해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한국 대표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국내주식형 펀드 투자는 보다 안전하게 4차 산업혁명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미래 혁명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신기술 분야에서 반도체는 반드시 필요한 핵심 부품이다. 특히 한국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만큼 코스피200 지수를 복제하면서 낮은 보수로 운용되는 인덱스 펀드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가장 쉬운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글 최성호 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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