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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냄새 'OUT' 시켜야 ‘Money In'
입냄새 'OUT' 시켜야 ‘Money In'
  • 유원희 기자
  • 승인 2017.12.08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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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입냄새 때문에 수입과 연봉 줄어 든다’란 말 하면 끄덕이는 직업군들이 많다. 아주 쉽게 말해 비즈니스의 최전선을 다니는 ‘영업맨’들이다. 집안 뒤져보면 각종 분야에서 뛰어 다니는 영업맨들 꼭 있다.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이 영업맨 구취 치료에 관련한 일화를 보내왔다.

'나도 개인적으로 보험, 각종 제품 구매 때문에 영업맨들을 많이 만난다. 어디 둘러보며 시장 확인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한의원에 눌러 앉아 진료봐야 하는 직업이니 주로 영업맨들이 많이 방문해 설명해 준다.

올 초 사무 가구 구입 때문에 방문한 영업맨이 기억 난다. 한참 설명을 듣다보니 직업병이랄까? 이 영업맨이 구취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 했다. 입 냄새 나는 거야 그렇다쳐도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고 어느 순간 말이 막히는 걸 보니... 그래도 중간에 말 짜르는 것은 안되니 일단 설명 다 듣고 제품 결정을 하고 난 뒤 슬쩍 입냄새 얘기를 꺼냈다. 예상대로 한숨부터 푹 쉬며 ‘작년부터 그렇게 양치질 많이 하고 가그린으로 입 안 행궈내도 입냄새가 떠나지 않아 낭패’라며 ‘입 냄새 나면서부터는 영업 실적 떨어져 연봉 협상은 둘째치고 성과급 줄어들어 차 할부금 걱정’이라며 답답해 했다. 안그래도 제품 설명 후 혹시나 해 구취 치료를 한번 물어 보려 했다고.

영업사원에게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화술이다. 수입차 딜러인 지인은 ‘영업은 거절에서부터 시작된다.’를 모토로 삼고 계속해 설득을 거듭하는 끈질김의 소유자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업맨들에게 가장 큰 무기가 ‘화술’이라면 그 무기를 제대로 활욯하게 하는 것은 ‘입 속’, ‘몸 속’이다. 쉽게 말해 아무리 달변이라도 고객에게 입냄새를 풍기면 그 고객이 얘기를 들어주겠냐는 것이다.

‘호의가 폭력으로 변한다’, ‘친절하려면 본인부터 챙겨라’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바로 입냄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아무리 호의를 배풀고 상대방에게 좋은 소리를 하려해도 코를 막게 만드는 악취를 풍기면 말짱 도루묵이다. 호의, 친절도 이정도인데 화술로 먹고 살아야 하는 영업사원들은 어떨까? 심한 입냄새를 풍기면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다른 것 사고 말 것이다. 즉, 입 냄새를 몸 속에서 쫓아내지 않으면 통장 잔고는 언제나 말라 있는 저수지처럼 돼 있을 것이다.

위 에피소드로 소개한 그 사무가구 영업맨. 진료 후 치료에 들어갔다. 본인이 느끼는 게 있어서인지 다른 환자들과는 달리 치료에 매우 충실히 임했다. 치료를 하며 입냄새의 고통에서 조금씩 해방되면서 만날 때마다 표정도 달라지는 것을 봤다.

11월 중순엔 카카오톡으로 '덕분에 다시 실적 오르고 있다. 연말 꼭 술 한잔 사겠다‘며 메시지를 보냈다. 오히려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언제나 고생하는 영업맨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입냄새를 쫓아내야 돈이 들어옴을 잊지 말자. ’비워야 채운다‘는 어느 고승의 가르침 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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