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커피전문점 원두커피에 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나 함량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커피전문점(15개) 및 편의점(5개)에서 판매 중인 테이크아웃 원두커피 36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아메리카노(20개)와 콜드브루 커피(13개)의 ㎖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각각 0.44mg, 0.89mg으로 고카페인 음료에에 해당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카페인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 발생 예방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최대섭취량으로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체중 1kg당 2.5mg 이하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한 잔당 카페인 평균 함량은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가 각각 125mg, 212mg으로 커피음료와 에너지음료의 평균 카페인 함량보다 높았으며, 콜드브루 커피의 경우 한 잔만 마셔도 1일 최대섭취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됐다.
특히 카페인에 취약한 소비자를 위해 판매되고 있는 디카페인 커피 3개 중 1개 제품에서도 카페인(25mg)이 검출됐다.
그럼에도 매장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페인 함량 정보를 제공한 업체는 4개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카페인 함량을 인지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워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예방 및 알권리·선택할 권리 보장을 위해 관련 업체에 아메리카노·콜드브루 커피 등에 함유된 카페인 함량을 매장 내 표시할 것을 권고했으며,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하여 개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임산부·청소년 등과 같이 카페인에 취약·민감하거나 커피 외에 초콜릿·콜라·녹차 등과 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즐겨먹는 소비자들은 제품의 카페인 함량을 고려해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Que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