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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어라 윤다영
꽃 피어라 윤다영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8.02.23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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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화보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저런 못된 것’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던 화면 속 악독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올해로 스물일곱이 되었다는 그녀의 큰 눈망울에는 사랑스러움과 다정함이 가득했다.

스타일링 박송이 실장│메이크업&헤어 박정안 부원장, 오경미 디자이너(순수)│의상 및 액세서리 겟미블링, 다홍, 렉켄, 밀튼 아티카, 빔바이롤라, 사만사 타바사,  슈콤마보니, 스타일온미, 엠주, 오즈세컨, 올라 카일리, 쥬얼카운티, 자라, 젤라시, 지고트, CK 캘빈클라인, 타라 자몽, 페세리코, 프로젝트 앤, 해수엘

Q. ‘꽃 피어라 달순아’ 촬영이 한창이세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

바쁘긴 한데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다 같이 치킨 파티도 종종 하고 그래요.

Q. ‘꽃 피어라 달순아’의 홍주가 악역이라 덕분에 요즘 욕(?) 배부르게 듣고 계실 것 같아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방송국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촬영 구경을 오셨어요. 근데 저한테 “아휴 저 얄미운 것” 이러시는 거예요.(웃음) 나중에 제가 웃으면서 인사를 드렸더니 “연기인 거 다 알아요. 그래도 얄미워서 그래요.” 하시는 거예요. 절 알아봐 주시는 거 자체로도 너무 감사한 일이죠.

Q.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주연을 맡으셨어요. 감회가 남다른 작품일 것 같아요.

촬영 들어가기 전엔 부담감이 컸어요.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워낙에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모르는 게 많아서 옆에서 챙겨주시고 알려주세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감사한 마음이 커요.

Q. 악역은 에너지 소모가 크다고 하더라고요. 힘드시진 않으셨어요?

현실이랑 연기 속마음이 달라서 흔들렸어요. 실제로는 선배님들 너무 좋으시고, 아름 언니도 너무 좋은데 나쁜 행동을 해야 하니까 힘들었어요. 소리 지르고 째려보고 이런 게 많이 안 해본 것들이라 처음엔 좀 억지스럽게 나온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이겨냈죠.

Q. SNS에 홍아름 씨와 찍은 셀카가 몇 장 올라와 있더라고요. 극 중과는 달리 다정해 보였어요.

제가 주연을 처음 하다 보니까 이렇게 대사량이 많았던 적이 없었어요. 아름 언니가 노하우 전수를 많이 해줬어요. 아름 언니뿐만 아니라 모든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요즘엔 가족보다 더 자주 보잖아요. 진짜 엄마 같고 아빠 같고 그래요.

Q. 얼마 전엔 극 중 엄마이신 박현정 씨와 화보 촬영도 진행하셨어요.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었어요. 오랜만에 세트장에서 벗어나 시대극이 아닌 현대의 예쁜 의상을 입고 메이크업도 진하게 해서 언니랑 저랑 신이 많이 났어요. 서로 예뻐졌다고 칭찬하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어요. 현정 언니랑은 같이 찍는 신이 많아서 나중에 여행을 가자고 할 정도로 친해졌어요.

Q. 윤다영 씨 하면 2016년에 방영됐던 ‘도깨비’ 속 저승사자 역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승사자 역할이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쉽지 않은 역할이라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같은 저승사자였던 이동욱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또 간신 박중헌으로 나오셨던 김병철 선배님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추운 겨울인데 의상도 얇고, 얼굴이랑 혀까지 다 분장을 하셔서 힘드셨을 텐데 연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거든요. 시선 잡는 것까지 알려주셨어요. 전 항상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으세요?

액션에 욕심이 나요. 무사 역할도 좋고, 영화 악녀에서 김옥빈 선배님이 보여주신 화려한 액션도 멋있었어요. 그런 역할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 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 배우한테 이런 매력이 있었어?’ 하는. 뭐든지 척척 해내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데뷔 스토리가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 댄스 동아리를 하면서 무대에 처음 서봤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분이 새로웠어요. 무대가 좋아서 처음엔 뮤지컬로 시작했어요. 뮤지컬 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어요. 일단 엄마께는 단식투쟁을 하면서 허락을 구했어요. 학원을 일 년 반 정도 다녔는데 그때까지 아버지한텐 철저하게 비밀로 했고요. 그러다 대회에 나가서 덜컥 상을 받은 거예요. 그때부터 엄마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아버지한테는 연기로 대학을 가면서 말씀을 드렸어요. 그때 인정을 해주셔서 지금은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세요.

Q. 홍주는 자신이 얻고 싶은 걸 위해서 뭐든지 하는 성격이잖아요. 다영 씨는 어떤가요?

저는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꼭 하는 성격이에요. 그렇다고 홍주처럼 다른 사람을 해하진 않아요. (웃음)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선 끝까지 노력하는 편이에요.

▲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멋진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계세요. 실제 이상형은 윤재와 현도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나요?

둘 다 장점이 있어요. 현도는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고 윤재는 친절하고 자상해요. 원래 제 이상형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에요. 드라마 상에서만 본다면 윤재랑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그렇다면 앞으로 상대 배우로 만나보고 싶은 분은 없으세요?

요즘 <흑기사>를 즐겨 보고 있어요. 김래원 선배님이 워낙 멋있게 나오시잖아요.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해서 보면서 계속 ‘와 멋있다’라고 감탄해요.

Q.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뭘 하세요?
 
드라마를 몰아서 보는 편이에요. 영화관도 자주 가고요. 최근엔 <신과 함께>를 재밌게 봤어요. 영화관 메이트는 주로 엄마세요. 엄마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해요. 원래 엄마랑 친구처럼 각별하게 지냈거든요. 내일도 데이트 약속을 잡아놨어요. (웃음)

Q. 10년 후의 다영 씨를 상상해본다면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10년 후면 서른일곱 살이 되겠네요.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그때도 연기자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금 보다 훨씬 더 나은 배우가 돼서요.

Q.  앞으로의 최종 꿈과 목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연기 대상을 꼭 받고 싶습니다! 수상 소감도 늘 생각해요.(웃음) 그러기 위해선 그 자리에 걸맞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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