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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유리창 충돌? 자외선 반사 테이프로 예방 ‘가능’
조류 유리창 충돌? 자외선 반사 테이프로 예방 ‘가능’
  • 전해영
  • 승인 2018.02.2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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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반사 테이프로 야생조류의 유리창 충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국내외 최신 방안이 소개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야생조류와 유리창 충돌’ 안내서를 27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이번 안내서는 2015년 미국야생조류보전협회(American Bird Conservancy)가 발간한 ‘조류 친화형 건물 설계(Bird-Friendly Building Design)’를 바탕으로 한다. 야생조류 보전과 생태계 건강성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유리창 충돌로 인한 야생조류 피해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평가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정리했다.

야생조류가 어느 정도 유리창에 취약한가에 대한 정보와 함께 유리창에 충돌하기 쉬운 조류의 신체구조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조류 보호를 위한 과학적 근거자료와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조류 충돌 줄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다뤘다.

국립생태원은 조류가 자외선을 인지한다는 사실에 기초해 미국야생조류보전협회가 2012년에 개발했던 건물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충돌방지 효과가 우수한 자외선 반사 테이프를 도입하여 원내 일부 건물에 우선 적용했다.

이 자외선 반사 테이프를 2015년과 2016년 2차례에 걸쳐 국립생태원 7개 건물에 우선 적용한 결과, 시공전 1개월 당 2.6마리에 달하던 야생조류 폐사율이 시공 이후 현재까지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국립생태원은 이번 책자가 유리창이 조류에게 주는 위협의 근원과 심각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도시 계획자, 건축 설계자, 조류 보호자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사례집은 3월 초부터 환경부 등 유관기관 및 지자체, 주요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에도 그림파일(PDF) 형태로 공개된다.

[Queen 전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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