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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환율 시대, 환테크·금테크가 답이다
저환율 시대, 환테크·금테크가 답이다
  • 송혜란
  • 승인 2018.04.27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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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슈
 

지난해부터 시작된 저환율 기조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저환율 시대엔 뭐니뭐니해도 환테크! 미국 달러와 흔히 역상관 관계를 띠는 금을 활용한 재테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저환율 시대, 성공적인 환테크와 금테크 전략.

3월 1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68.50원. 지난해 7월 1,157.50원까지 오른 미 달러 환율은 올 초 1,062.50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이후 2월 1,100원대로 상승하는가 싶더니 다시 주춤, 여전히 저환율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지난해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거나 유지, 이는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았다.

수익률 높은 ELS, ETF

원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가장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은 단연 환테크다. 환테크에 접근할 방법은 여러 가지. 초보자가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실물 달러를 보유하는 것이다. 주거래 은행을 이용하면 환율 우대를 받아 달러를 사고팔 때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이자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는 단점과 분실의 위험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다 안전하고 소액의 이자라도 얻을 수 있는 달러 예금에 가입하라고 권한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 통장에 넣은 뒤 추후 달러 가치가 오르면 환전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급자라면 달러 RP, 달러 ELS, 역외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도 관심이 갈 터. 각 상품의 특성과 장단점을 따져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최근엔 달러 ELS 상품이 뜨고 있다. ELS는 특정 주권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의 수치에 연계한 증권을 말한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

달러 ELS의 경우 가입 시 환율보다 상환 시 환율이 높을 경우 투자 수익과 별도로 환차익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얻은 환차익은 비과세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고급자의 경우 여기서 더 나아가 해외 주식 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다.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부분 매수전략으로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역시 고정적인 배당 수익은 물론 저가 매수 후 환율 상승 시 매도해 주가 수익률과 환차익을 모두 볼 수 있다.

만약 직접 투자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달러로 투자하는 해외펀드에 가입하는 방법도 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신흥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소액으로 글로벌 4차산업 선두산업 등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 제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 상품으로는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팩토리, 통신 인프라, 의료용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IT 소재 등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나에게 맞는 금테크 방법은?

저환율 시대의 재테크 수단이 어디 달러뿐인가!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올 상반기까지 미 달러 환율이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다면 아직 금테크에도 기회가 존재한다. 미국 달러와 역상관 관계에 놓인 금은 달러 가치가 주춤할 때 더욱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도 꽤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금 펀드(주식형 상품)와 금 통장, 현물(골드바)이다. 먼저 금 펀드는 매달 일정액을 적립하거나 자율적으로 기업의 주가에 따라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다. 꼭 펀드가 아니더라도 금 관련 기업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고, ETF 상품에 간접 투자도 가능하다.

이러한 주식형 상품의 경우 금광 업체에 투자하므로 금 가격보다 주식 시장의 움직임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증시가 오름세를 보여 금 관련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면 금 관련 회사 주식 투자 수익률이 현물보다 더 높다. 물론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 특히 금 펀드의 경우 금 소득 과세가 15.4% 붙는다는 점도 꼭 고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금 통장이 접근하기도 쉽고 소액 투자도 가능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더욱 적합하다.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금을 살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 역시 금 소득 과세가 부과되며, 만기 후 금으로 받을 때 10%의 부가세가 따로 붙는다.

그렇게 보면 현물을 보유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지만, 골드바 역시 구입할 때 15%의 부가세가 부과되고 보관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금테크도 각 상품의 특성과 장단점을 따져 본 후 자신에게 맞는 투자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외 금을 기초 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 상품도 많이 나와 있으니 알아두도록 하자. 얼마나 많은 정보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투자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반드시 분산투자할 것

마지막으로 환테크, 금테크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아무리 시장 전망이 좋아도 모든 투자는 분산하는 것이 원칙이다. 무리한 투자는 결코 현명한 투자법이 될 수 없다.

특히 금과 같은 원자재 투자는 변동성이 심하다. 자산 배분 차원에서 장기 투자하고, 혹여 손실을 보더라도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보통 전문가들은 금 투자 시 전체 자산의 20%를 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서울신문] [도움말 신동일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이윤지 KB국민은행 WM투자전략부 시장리서치·WM투자전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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