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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 대응 현금관리 전략
약세장 대응 현금관리 전략
  • 송혜란
  • 승인 2018.05.28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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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올해 들어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와 기술주 버블 논란 등으로 세계 증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연초 강세장을 보였던 한국 증시도 기간 조정이 길어질 수 있어 효과적인 여유자금 준비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오름세 멈춘 주식시장

지난해 20% 넘는 상승세 기록 후에도 연초 랠리를 이어갔던 한국 증시의 조정 흐름이 길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1월 한때 2,600 포인트를 넘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미국의 3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전세계 증시와 함께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미국 기술주들의 가격 조정이 영향을 주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대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유동성 위기설, 트럼프 대통령의 아마존 비난 등 주요 IT주 악재가 계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크게 악화되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도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흑자국을 대상으로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대 흑자국인 중국을 직접적인 공격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을 상대로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맞대응을 하는 모습이다.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도 시장 분위기를 흉흉하게 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이후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 시장 약세 흐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가 6월에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결국 변동성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주가 반등에 대비한 실탄 준비

미국 경제의 호황국면이 장기화되고 있어 변동성 장세 후 주식시장은 다시 강세장 흐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갑작스런 악재 요인이 드러나 주가지수 하락폭이 클 때마다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추후 반등장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에 적절한 시기가 왔을 때 정작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미 많은 돈이 기존 투자상품에 묶여 있어서 정작 기회가 왔을 때 아쉬운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때 만약 탄력적인 시장 대응을 노린다면 적정 여유자금을 일부라도 확보해야 한다. 아무리 주가 상승을 확신하더라도 추가로 투자할 자금이 없다면 오직 시장 흐름에 내 운명을 맡기자. 지금 여유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면, 시장 반등 시마다 일부 자금을 현금화할 필요도 있다. 언제든 주식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자본시장이라는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든든한 무기가 된다.

여유자금의 만기 구조를 다양하게 가져갈 경우 조금 더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단기 상품보다 장기 상품의 금리가 높기 때문이다. 초단기 운용자금인 MMF와 단기채권형 펀드, 정기예금 등 여유자금 구성을 다양하게 가져갈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채권형 펀드는 시장 금리에 따라 평가액이 변하는 실적상품이지만, 예금보다 기대 수익이 높으면서도 자금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환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한 점이 있다.

 

 

 

 

 

 

 

 

 

 

최성호 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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