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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임금·처우개선' 파업 25일 시작, 의료공백 불가피
대구가톨릭대병원 '임금·처우개선' 파업 25일 시작, 의료공백 불가피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2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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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노조출범식. (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공)
대구가톨릭대병원 노조는 임금과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하여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의료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이하 민노총 대구의료연대)는 23일 "대구가톨릭대병원 간호사들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가 의료질 저하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병원의 의료수익이 전국 9위인데도 불구하고 대구지역 대학병원 중 임금이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민노총 대구의료연대에 따르면 대구가톨릭대병원에 10년 이하 간호사가 전체의 61.1%이며 10년 이상 경력 간호사들의 퇴사가 줄을 잇고 있다.

간호사의 퇴사 수도 연평균 125.3명에 이른다.

또 이 병원 직원 941명 중 4년차 이하 직원이 34.1%, 5~10년차 27%, 11~15년차 11%, 15~20년차 12%, 20년 이상 16% 등 경력 10년 미만 직원이 전체의 61.1%다.

민노총 대구의료연대는 "낮은 임금과 처우로 간호사들의 퇴사가 지속되고 있고 숙련도가 높은 노동자보다 저숙련 노동자가 많이 분포돼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가톨릭대병원 측은 낮은 급여를 인정하면서도 "노조 측이 요구하는 임금인상안을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병원 노조 측은 임금 20%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점차적으로 경영이 좋아지면 단계적으로 격차를 줄여나가도록 하겠지만 노조 측이 요구하는 20% 인상은 당장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민노총 대구의료연대는 "병원 측은 임금 4% 인상을 제안하고 있다. 학교법인 선목재단의 지난해 결산서에 따르면 의사들 임금은 44.7% 인상한 반면 직원들에게는 고작 4%를 내놨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의사들만 열심히 일한다고 의료의 질이 높아지지 않는다. 병원 전체 인력의 질이 중요하다"며 "병원 직원 전체의 처우 개선이 있을 때 병원의 전문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의료노동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노동청은 24일 오전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대한 3차 조정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병원 노조는 실질임금인상안이 없을 경우 24일 오후 6시 파업전야제에 이어 25일 오전 6시30분부터 파업을 선포할 계획이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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