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4:20 (금)
 실시간뉴스
설조 스님 단식 잠정 중단...병원 긴급 이송
설조 스님 단식 잠정 중단...병원 긴급 이송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30 1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단식 41일째인 설조 스님이 30일 건강악화로 면목동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퇴진과 종단 개혁을 주장하며 단식을 해 온 설조 스님  단식이 중단됐다. 41일째 단식 중이던 설조 스님은 30일 건강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근 설정 스님이 종단 의견을 들어 진퇴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단식중단이 이어져 이번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설조 스님의 주치의인 이보라 녹색병원 내과 전문의는 이날 "체중이 본래보다 15% 이상 감소했고 혈압, 맥박도 본래 본인의 혈압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좀 전에 쟀을 때 혈압이 110/60 정도인데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초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이 상황을 계속 지속하면 상당히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맥박도 부정맥이 나타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라고 판단돼서 더이상 단식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씀드린 상태"라고 밝혔다.

이학종은 설조 스님 대변인은 "스님이 단식을 중단한다고 말씀한 것은 아니고 단식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너무 위급한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더이상 여기서 모실 수 없다 결론을 냈고, 여러 보필하는 분들이 여러차례 설득해서 일단 병원으로 옮기는 것까지 허락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조 스님이 그동안 강조한 4가지 말씀을 대신 전했다. △교단의 최고위 스님들께서 사기 협잡 집단의 수괴, 우두머리로 남지 말고 거룩한 스승의 자리를 되찾을 것 △다수의 선량한 스님들이 교단을 바로 잡는 데 떨쳐 일어날 것 △제가불자들에게 청정승가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기층적인 역할을 해 줄 것 △정부에서 이번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계적인 중립 행보를 하지 말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법 위반이 있으면 엄정하게 처벌해 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지난 27일 "종단 주요 구성원들께서 현재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뜻을 모아준다면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한 길을 진중히 모색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