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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드루킹에게 ‘재벌개혁’등 자문 구해
김경수 드루킹에게 ‘재벌개혁’등 자문 구해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31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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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조작 의혹 관련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씨

드루킹 김모씨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전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선거와 관련해서 수차례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허익범 특별검사팀(59·사법연수원 13기)은 김씨의 휴대용저장장치(USB)에서 지난 해 1월 5일부터 김 지사와 김씨가 주고 받은 보안 메신저 '시그널' 대화 화면 캡처 파일을 확인했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되기 전 김 지사와 주고받았던 메신저를 캡처해 저장해둔 것을 특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1월 5일 메시지에는 김 지사가 김씨에 "재벌 개혁 방안에 대한 자료를 러프하게라도 받아보고 싶다"며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0일에 발표 예정이기에 그 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목차라도 달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음날 주고받은 메시지에서는 김 지사와 김씨가 여의도 국회 앞 한 식당에서 약속을 잡고 만나는 내용도 담겨있다. 특검은 이 만남의 구체적 경위 등을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 지사는 1월 7일 메시지에서 10일 예정된 김씨 측과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시간을 조율하기도 했다.

1월 8일 메시지에서는 김씨가 김 지사에게 문 후보의 김영란법 관련 발언에 조언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씨가 "문 대표의 김영란법 관련 발언 중 '예외'에 관한 부분은 저쪽(야당)에서 공격하기 좋은 소재"라며 "명확한 해설이 필요"하다고 하자, 김 지사는 "김영란법은 농수축산 농가의 현실적 어려움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구체적 해법은 만나서 얘기 나누자"라고 회신했다.

1월 10일 메시지에서 김 지사는 문 후보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3차 포럼'에서 발표한 기조연설문을 김씨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반응을 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상융 특검보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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