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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유치원 '폐원' 10곳 늘어나 … 대부분 '경영악화' 이유
사립유치원 '폐원' 10곳 늘어나 … 대부분 '경영악화' 이유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11.05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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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사무실에 일부 언론사 소속 기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글이 붙어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사무실에 일부 언론사 소속 기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글이 붙어 있다.

 

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8곳에서 10곳이 늘어 모두 2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곳은 모두 서울 소재 사립유치원이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30분 기준 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은 총 28곳으로 집계됐다. 경영 악화와 운영자 건강 문제에 따른 자연 폐원 신청으로 보고 있지만 일방적 폐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확인도 할 획이다.

지난달 31일 집계 때는 18곳이었는데 사흘 만에 10곳이 증가했다. 10곳 모두 서울 소재 사립유치원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이 집계를 시작한 지난달 26일 이후 서울에서는 그동안 폐원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이 한 곳도 없었다.

폐원 의사를 밝힌 서울 소재 유치원은 경영 악화(9곳)와 운영자 건강상 문제(1곳)를 이유로 들었다. 이들 유치원은 학부모 설명회나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폐원 검토 사실을 알렸다. 다만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했거나 접수하지는 않았다. 관할인 서울시교육청도 일단 일방 폐원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들 유치원 가운데 1곳은 지난해부터 운영상 어려움을 토로해왔고 다른 유치원도 정원의 70%밖에 채우지 못해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다만 오늘(5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금주 내로 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립유치원 문제가 불거진 이후 폐원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의도적 폐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에 폐원을 검토했거나 교육지원청에 폐원 신청을 했던 유치원은 총 18곳이다. 이 가운데 17곳이 운영 악화와 설립자·원장 등의 건강상 문제로 폐원을 선택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5곳), 전북·경기(3곳), 충북·인천·울산(2곳), 부산·경북(1곳) 순이다. 이 가운데 충북 소재 A유치원은 이번 비리 사립유치원 실명공개에 따라 폐원을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 1곳, 충북 1곳 유치원은 폐원 사유가 명확해 해당 관할 교육청이 이를 승인했다. 경기(2곳)·충남(1곳)·충북(1곳)의 유치원 4곳은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상태다. 나머지 22곳은 학부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일 관련 지침을 개정해 폐원하려면 학부모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원아모집 중지 예정인 사립유치원은 1곳(경기)이다. 건물 신축공사에 따른 것으로 내년도 만3세 원아모집을 1년 중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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