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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운율을 담은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관람 포인트는?
삶의 운율을 담은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관람 포인트는?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8.11.08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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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삶과 사랑의 운율을 노래하는 영화로 주목받은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가 관람 포인트를 공개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자타공인 명배우 박해일, 문소리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 시작하지 못하는 남자 ‘윤영’과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송현’의 애매한 썸타기가 군산으로 떠난 즉흥 여행의 설렘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특히 장률 감독 방식의 반전 코미디가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재중 동포인 장률 감독이 한국에서 만든 6번째 작품이다. 연변 동포의 척박하고 거친 삶을 다루었던 초기작과는 확연히 다른 일상의 부드러운 사랑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특정 공간 고유의 리듬 속에서 사유하는 장률 감독의 독보적인 세계관이 명품 배우들의 시너지로 완벽하게 구현된 것은 물론, 로맨스인 듯 아닌 듯 오묘한 분위기 속에서 뜻밖의 코미디까지 선사하며 작품성과 영화적 재미를 모두 잡았다.

일반적인 장르로 규정하기 어려운 그의 작품은 본 사람만이 그 매력을 비로소 알 수 있다. 은근 웃기고, 점점 빠져드는 장률이라는 장르의 매력이 잘 무르익은 작품이라는 평이다. 자신도 모르게 꿈꾸듯 빠져든 군산으로의 여행이 끝난 뒤에도 곱씹을수록 단물이 터지는 장률의 맛에 어느새 감탄하고 있을 것이다.

여름과 겨울 사이, 애매한 가을 날씨는 마음을 왠지 들뜨게 하며 몽상에 빠지기 딱 좋다. 낯선 듯 익숙한 꿈의 시간이 드리운 신비로운 군산 여행을 시적 운율로 담아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올가을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군산을 추천하기도 한다. 

영화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트리플픽쳐스, 률필름, 백그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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