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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연애가 화제/드라마 위해 삭발한 탤런트 김혜선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1월호 -연애가 화제/드라마 위해 삭발한 탤런트 김혜선
  • 양우영 기자
  • 승인 2018.12.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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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호
1990년 11월호 -연애가 화제/드라마 위해 삭발한 탤런트 김혜선
1990년 11월호 -연애가 화제/드라마 위해 삭발한 탤런트 김혜선

 

"연기 때문이라면 자르지 못할 것 없지요!"

탤런트 김혜선(20)이 삭발을 했다. 스무 해 동안 소중하게 가꾸어 온 그녀의 머리는 연기인이기에 더욱 자르기가 아까웠던 것. 그러나 종반으로 치닫는 2TV사극 '파천무'의 극적은 피날레를 위하여 길고 아름다운 머리를 자른 김혜선의 삭발 현장.

"드라마에서 제가 맡은 연기가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에 삭발을 결심했어요. 비구니가 된 김종서의 애첩 설리가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세조에 대한 처절한 저항의 상징으로 춤을 추는 장면이죠"

'파천무'는 '깨어진 하늘을 향한 춤'이라는 뜻. 하늘의 윤리를 깨뜨린 군왕 세조를 향한 설리의 춤은 이 극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는 대목이다. 스무살이란 나이에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날린 김혜선의 삭발은 너무나 과감해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삭발 현장은 강원도 낙산사 원통보전 앞 마당. 이 삭발수계식 장면은 직접 드라마로 방영이 되었는데 여기에는 낙산사 강묵스님이 직접 출연, 김혜선의 머리를 잘라줬다. 머리에 칼을 대기 전 두 손을 모으고 담담한 표정이던 그녀는, 막상 40㎝ 가량의 긴 머리카락이 '싹둑' 잘려 나가자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단종에게 충절을 바치는 김종서 장군의 애첩으로 등장. 제작팀에서는 '신인답지 않게 감정과 상황 연출이 뛰어나다'고 칭찬이 자자.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표정묘사가 능란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크고 새까만 눈과 부드러운 얼굴윤곽, 웃을 때마다 언뜻 드러나 보이는 덧니가 매력인 그녀는 원래 CF모델 출신. 안양예고 2학년 때 롯데삼강 광고로 알려지기 시작, 그 후로 '오리온', '조이너스', '한국화장품'등에 연이어 출연, CF에서는 완전히 발판을 굳혔다.

외모가 생명인 연기자로서 삭발을 단행한 것만 보아도 연기에 기우리는 그녀의 정성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극중 길어야 2분도 될까 말까한 이 장면을 위해 김혜선은 지난 6개월 동안 꾸준히 춤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몇시간 연습으로 어설프게 '흉내'내기보다는 진짜 춤을 추어 보이기 위해서였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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