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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테마로 살펴보는 2019년
투자 테마로 살펴보는 2019년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1.2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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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한국과 미국의 동반 금리 인상에 따라 2019년 투자 환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투자자들의 한숨이 컸던 2018년과 달리 새해에는 투자 상품 성과가 개선될 수 있을까?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기해년 황금돼지띠 5대 투자 테마

첫째,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사회(Fed)는 연말까지 두 차례에서 세 차례 정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느린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유가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 부담이 줄어든 것도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낮춘다. 연준은 2019년 하반기 중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둘째, 글로벌 무역 갈등은 해소될까? 글로벌 G2인 미국과 중국간 무역 마찰 완화의 실마리가 잡힐 것 같다. 경제정책 측면에서 내수 부양으로 선회한 중국과 무역적자를 타겟으로 삼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 맞아 떨어졌다. 특히 미국은 지적재산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게 됐다. 아직 해결할 부분은 남아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무역 갈등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기술주 거품 논란은 어떻게 될까? 반도체 가격 하락 반전에 따른 국내 IT업계의 실적 둔화 우려와 미국 첨단기술업체들의 주가 조정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00년 초반에 발생했던 IT 거품 붕괴의 충격은 극복되는데 3년가량 걸렸다. 올 한해는 고평가 성장주보다 저평가 가치주에 관심을 두어야 할 때이다.

넷째, 중국 부채 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까? 급격히 늘어난 대외채권을 중국 정부가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중국 부동산 시장의 가격 조정 우려도 크다. 과거 미국 주택시장의 거품 붕괴가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져 경제 위기가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볍게 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다만 중국은 무역흑자국으로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갖추어 정부의 정책 대응력이 살아있다는 평가다.

다섯째, 글로벌 투자자금은 신흥시장으로 돌아올까? 신흥국 통화 불안에 따라 국제투자자금의 이머징마켓 탈출이 이어졌다.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달러 가치 오름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이러한 흐름의 변화가 예상된다.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진정될 경우 원자재 시세가 반등할 수 있다. 이때 자원 수출 비중 높은 신흥시장의 성장률 개선이 예상된다.
 

어둠 속에서 희망 찾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세계 경제 전망도 어둡다. 2018년에는 그나마 미국 경제가 좋았지만, 향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다. 오히려 이런 요인이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화시킨다면,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볼 때 기회는 찾아온다. 특히 통화 불안에 시달리며 위축됐던 신흥국의 투자 기회가 살아날 것이다. 향후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다면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의 고금리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다.

신흥국 주식형 펀드도 미국 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로 해외자금의 유입이 기대된다. 긴축 완화에 따르는 긍정적 측면과 경기 부진에 의한 부정적 요인이 어울려 신흥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하반기 이후 전망은 상당히 낙관적이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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