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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다큐 <시인 할매>, <워낭소리>ㆍ<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명성 이을까
인생 다큐 <시인 할매>, <워낭소리>ㆍ<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명성 이을까
  • 전해영 기자
  • 승인 2019.01.30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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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詩)확행 무공해 힐링 무비 <시인 할매>가 <워낭소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이어 인생 다큐멘터리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카메라 프레임 안팎의 상황을 통제하고, 연기하는 배우를 촬영하는 극 영화와는 달리 실제 인물들의 삶 그대로를 담아내고 일상 속의 목소리를 기록한다. 이에 관객들은 더욱 깊은 공감, 뜨거운 감동을 느끼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자 존재 이유다.
 
먼저 2009년 <워낭소리>는 여든 살 농부와 그의 아내, 그들이 부리는 마흔 살 된 늙은 소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 이별을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30년 넘게 서로의 친구로 함께한 농부와 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동물의 우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관객수 293만명을 돌파함과 동시에 다큐멘터리 최초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큰 획을 그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어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98세지만 로맨티스트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지만 소녀 같은 강계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노부부의 소소하고 즐거운 일상부터 이별의 아픔까지 담아냈다. 76년 째 서로를 아끼는 노부부의 모습을 통해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감을 이끌어냈으며, 관객수 480만 명으로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한편 2월 5일 개봉을 앞둔 <시인 할매>는 인생의 사계절을 지나며 삶의 모진 풍파를 견뎌낸 시인 할매들이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운율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을 담은 시(詩)확행 무공해 힐링 무비. 평균연령 80세, 세월의 풍파에 밀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채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야 했던 할머니들이 전라남도 곡성의 작은 마을 도서관에 모여 한글을 배우면서, 서툴지만 아름다운 시를 써내려 가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시 속에 담긴 할머니들의 주름진 인생과 순수한 마음은 아등바등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천천히 흘러가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넨다. 여기에 더해진 그리운 시골 풍경은 아름답게 채색되는 할머니들의 소소한 일상과 어우러져 힐링을 선사한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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