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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생가'에 가족 단위 시민 발길 이어져
'유관순 생가'에 가족 단위 시민 발길 이어져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2.2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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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의 생가에 한 시민이 방문해 바라보고 있다.
천안시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의 생가에 한 시민이 방문해 바라보고 있다.

 

유관순 열사에게 1등급 서훈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 가운데 27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 위치한 유 열사의 생가에는 시민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아이들에게 3·1 만세운동의 상징인 유 열사의 생가를 보여주기 위한 가족 단위의 방문이 눈에 띄었다.

정부는 유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1년 옛 집터에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 옆에는 기념비와 함께 유 열사가 다녔던 매봉교회가 위치하고 있다. 매봉교회는 일제가 강제 폐쇄하기까지 철저히 일제에 항거했던 교회였다. 교인들의 대다수가 옥살이와 핍박을 받았지만 오로지 나라와 민족이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시대적인 사명감으로 생명을 바친 성소다. 매봉교회 지하에 마련된 유관순 열사 전시실에는 매봉교회의 역사, 유 열사의 학창시절, 판결문 등이 전시돼 있다.

이날 생가를 찾은 권수씨(50)는 "3·1운동 100주년이 다가와 그 역사를 기리기 위해 일부러 생가를 방문했다"며 유 열사의 숭고한 뜻에 고개를 숙였다.

원용근(58) 용미숙씨(56) 부부는 "TV에서 우연히 유관순 열사 생가가 있다는 것을 보고 왔는데 직접 와보니 마음이 짠하다"며 "아이들에게 이런 역사를 자주 접하게 해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게 해야겠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대구에서 이곳을 찾은 김현진씨(41·여)는 "딸의 생일을 맞아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생가 등을 둘러보고 있다"며 "3·1절 100주년을 맞아 직접 눈으로 보면 아이에게도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8만 3349명의 시민들이 유관순 열사의 생가에 방문해 애국정신을 기린 데 비해 올해는 3·1운동 100주년과 유관순 열사의 1등급 서훈 추서 등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천안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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