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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커들, '한국 삼육대' 공격 ...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있는 듯
중국 해커들, '한국 삼육대' 공격 ...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있는 듯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9.03.0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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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해커들이 한국 삼육대를 공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중국의 해커들이 삼육대를 공격한 것은 삼육대가 해저 신기술 연구에 특화된 대학임을 고려할 때 영유권 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육대가 해킹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것은 중국 해커들이 미국 해군정보를 빼내기 위해 메사츠세츠공대(MIT) 등 세계 유명대학 30여 곳을 해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중국 베이징을 기반으로 한 해커들이 MIT, 화와이대, 워싱턴 대학 등 주로 미국 대학을 중심으로 전세계 27개 대학을 해킹했다. 이중에 한국 삼육대도 포함된 것.

해커들은 잠수함 미사일 계획 등 민감한 군사 관련 연구를 집중 공략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사이버보안업체 아이디펜스와 파이어아이의 조사 결과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2년 전부터 중국 해커들의 활동을 추적한 아이디펜스는 해커들이 해양 군사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학을 집중 공격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해킹 방법도 공개됐다. 해커들은 언론인이나 해군을 위장한 이메일을 보내 바이러스를 심고 정보 빼내거나 다른 대학 연구원을 가장해 접근한 뒤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대학이 군사분야 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있음에도 사이버 보안이 취약해 해커들의 공격 목표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킹 피해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보를 도난당한 사실조차도 몰랐으며, 피해 대학이 더 늘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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