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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는 성장주 투자법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타는 성장주 투자법
  • 송혜란 기자
  • 승인 2019.03.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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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시대 흐름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성장주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지적자산이 중요한 이유

내 땅에 더 많은 씨앗을 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을 투입해 경작할수록 얻을 수 있는 수확량은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생산요소의 투입을 확대하더라도 이로 인해 늘릴 수 있는 단위생산량은 점차 줄어든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수확 체감의 법칙’이라고 칭한다. 이 가설은 어떤 산업이든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고속 성장을 보이던 신흥시장도 경제가 성숙할수록 점차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선진국의 낮은 성장률 수준으로 수렴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로머 교수는 경제 성장의 원인이 내생적 결과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기술 진보가 꾸준히 이뤄진다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자본과 노동 등 대량의 자원을 가공 처리하는 전통 산업 부문에서는 수확 체감의 법칙이 작용하지만, 지식 기반 경제에서는 정보소프트웨어산업, 문화서비스산업 등에서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추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수확 체증의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적은 자원과 집약된 첨단 지식을 활용하는 지식경제에서는 초기에 가격이나 기술 우위를 확보한 하나의 제품 군이 이후 시장 전체를 석권할 수 있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충분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탁월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높은 생존력을 보유할 것이다.
 

기술력 뛰어난 성장주 투자의 매력

빠른 매출 증가를 보이는 기업의 주식은 성장주로 분류된다. 반대로 자산 가치에 비해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는 주식을 가치주라 칭한다. 시장의 흐름에 따라 성장주가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때도 있고, 가치주에 투자하기 좋을 때도 있다. 그러나 추세를 이끄는 핵심주는 대부분 성장주 스타일의 주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한국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주들은 성장주인 경우가 많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미국 주식시장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한다. 5G 통신 인프라 구축으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클라우드,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첨단기술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주요 증시의 지수를 산출하는 MSCI의 미국 성장주 지수는 역사적으로 가치주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해 첨단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미국 성장주 또는 글로벌 기술주 펀드 등에 가입하는 것이 적격이다. 물론 성장주의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라 시점을 잘못 잡을 경우 단기적으로 손실을 입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성장주 펀드에 투자할 때는 장기 보유가 가능한 자금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신규 자금 투입 시에도 한꺼번에 들어가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나누어 사들이는 분할매수 접근이 필요하다.

 

 

 

 

 

 

 

 

최성호 애널리스트는…
현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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