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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울림, 차수연
고요한 울림, 차수연
  • 유화미 기자
  • 승인 2019.04.2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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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화보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동적이기보단 정적이다. 차수연은 생각했던 대로 조용했지만 울림이 있는 배우였다.

스타일링 안수명 실장│메이크업&헤어 김정옥 원장, 지원 팀장(치치라보)│촬영협조 플로리스트 김정윤(더소프터사이드)

Q. 최근 드라마 <열두밤>과 <운명과 분노>를 끝내셨어요. 요즘엔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해요.

푹 쉬고 있어요. <열두밤> 들어가기 전에 필라테스 자격증을 땄는데, 자격증을 따고 바로 드라마에 합류하게 되어서 몇 달을 못했더니 까먹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쉬면서 필라테스 공부를 다시 하고 있어요.

Q. 두 드라마의 방영 시기가 비슷했어요. 전혀 다른 캐릭터였는데,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시기적으로는 서로 비슷하긴 했지만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열두밤> 같은 경우가 훨씬 먼저 들어갔었고, <운명과 분노>에서는 처음엔 코마 상태여서 겹치는 부분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Q. '배우 차수연‘ 하면 신비로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주로 그런 역할을 맡아 오시기도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선 불만은 없나요?

멍 하게 앉아 있으면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긴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그냥 앉아있었던 것뿐이거든요.(웃음)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불만은 없어요. 

Q.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셨는데, 어느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그들의 사는 세상> 에서 ‘연희’를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열두밤> 같은 경우에도 감독님께서 연희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캐스팅을 하셨다고 말씀 해주셨어요. 연희도 너무 좋고, 최근에는 <미스 함무라비>의 ‘홍은지’ 역할도 마음에 많이 남아요.

Q. 작품을 선택할 때, 본인만의 기준이 있나요?

기준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좋지 않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은데, ‘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전체적인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작품과 캐릭터를 선택하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해요. 

Q. 정진영 배우의 감독 데뷔작인 <클로즈 투 유>에 출연하게 되셨어요. 정진영 ‘감독’ 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촬영은 잘 끝났어요. 워낙 빨리 진행되는 작업이어서 정신이 없으셨을 텐데도 감독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아무래도 감독님이 연기자이다 보니 배우가 불편해할 것 같은 부분을 미리 알아주시고 조율을 잘 해주셨죠.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수연 씨에게 연기가 어떤 존재인가요?

이 질문은 언제 들어도 정말 어려워요.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존재고, 또 저의 다양한 모습들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를 완성시켜 주죠.

Q. 요즘엔 ‘소확행’ 이라는 단어가 유행이잖아요. 수연 씨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나요?

기본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껴요. 삼시세끼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일상 속에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평범함을 유지하는 게 사실 제일 어려운 일이거든요. 작은 것에 감사해할 줄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누구나 인생에 한번쯤 인생에 슬럼프가 온다고 하잖아요.

저한테도 너무 많이 찾아왔었어요. 

Q. 그럴 때 힘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었나요?

성경책이요. 저에게 신앙생활을 빼면 남는 게 없거든요.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사진 Queen 양우영 기자

Q. 사람을 볼 때 어느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겉으로 봤을 때 멀쩡해 보이는 사람도 대화를 나눠보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느끼죠. 재력이나 학벌 같은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마음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 좋아요. 그리고 마음에 구멍이 있다고 느껴지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보면 ‘나만 힘든 게 아니라 저 사람도 힘들겠구나’ 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Q. 오늘 화보 촬영의 주제가 ‘봄의 피크닉’ 이었어요. 혼자만의 봄 아지트가 있으세요?

제가 집순이라 밖을 잘 안 다니는 편이에요. 그래도 집 근처에 있는 어린이대공원에는 자주 나가요. 야외에 도서관 비슷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동물원도 있어요. 운동하기도 정말 좋아서 즐겨 찾고 있어요.

[Queen 유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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