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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락교회 사진 클럽 '영락 포토'...봉사도 으뜸, 예술도 으뜸
영락교회 사진 클럽 '영락 포토'...봉사도 으뜸, 예술도 으뜸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9.06.02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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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모 강사의 '핸드폰 사진 강좌'를 수강중인 회원들
영락포토아카데미 김완모 강사의 '핸드폰 사진 강좌'를 수강중인 영락포토 회원들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에는 2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사진 클럽 '영락 포토' 가 있다.

영락포토는 교회 신도들 중 사진애호가들의 자율적인 포토아카데이 모임으로 7년째 운영중이다.

교회 월간 소식지 제작에 사진으로 참여하고 교회 노인 대학 어르신의 장수사진도 찍는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영락교회 소식지 '만남'의 표지사진 과 기사에 제공된 사진들은 클럽이 마치 잡지사 사진부의 역할을 하는 듯 하였고, 이미혜 회장이 찍은 어르신들의 사진은 장수사진이라기 보다 오히려 요즘 SNS에서 유행하는 '인생사진'에 가까운 훌륭한 포트레이트 였다.

이미혜 회장은 지난 해 뉴욕에서 한달간 체류하며 스트리트 사진 작업을 했는데 미국 스트리트 사진의 살아있는 전설 조엘 메이어로위츠에 못지 않은 사진들을 담아와 성황리에 전시회를 개최했다.

예순을 넘긴 김국진 회원이 일본 비에이 에서 찍은 설경사진은 유명 사진작가의 사진과 다를바가 없었다.

회원들의 사진실력이 이처럼 뛰어난 것은 클럽이 단순히 친목만 다지고 출사나 몇 번 가는 모임이 아니라 정기적인 사진 아카데미를 열어 사진의 실질적인 이론과 실제를 연마하기 때문이다.

'영락포토아카데미'는 중앙대 사진학과 출신의 강사들이 주축이 되어 사진의 표현기법, 흑백사진 촬영과 인화, 포토샵 등 사진 전반에 걸친 프로그램 들로 구성되어 있다.

꼼꼼한 강의 준비와 쉬운 설명의 강의로 인기 많은 김완모 강사는 여성전문지 사진기자와 에디터 출신으로 현재는 잡지 아카데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고 '사진은 크롭이다', 'DSLR 사진특강', '사진구도와 연출' 등의 베스트 셀러 사진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다.

유승헌 강사의 포토샵 강의는 밝기 조절 정도의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마스크 사용과 접사 포커스 스태킹 같은 사진 전문 영역의 테크닉을 강의한다.

예전에는 회원들이 교회 전시실에서 단체 전시회를 했는데 공간이 협소해 교회를 벗어나 인사동 경인미술관과 인근 갤러리 카페 '만랩 나미브' 등에서 풍경에서 부터 추상까지 다양한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이미혜 영락포토 클럽 회장
이미혜 영락포토 클럽 회장

 

클럽은 7명의 전 현직 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홍익대학교 영어학과 교수 출신인 변희준씨는 76세라 하는데 실제로는 60대 중반으로 보였다.

"사진을 배우며 교회를 다니는 것이 행복하다"는 변회원이 젊어 보이는 비결은 사진을 촬영하러 야외를 다니는 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켜주었던 것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락포토 클럽은 교회 신도들의 모임이지만 신도가 아니라도 가입이 가능하다.

[Queen 김도형 기자] 사진 김도형기자, 영락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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