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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성장세 예상보다 약해" … GDP 성장률 전망치 '2.5% → 2.2%'
이주열 "성장세 예상보다 약해" … GDP 성장률 전망치 '2.5% → 2.2%'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23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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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3.2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9.3.2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국내경제는 세계 교역 위축,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 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은 업무보고를 하며 "올해 경제 성장률은 2.2%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 18일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p(포인트) 낮춘 2.2%로 수정했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였던 2009년(0.8%)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다.

이 총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세계경제가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과 중국의 경기 흐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대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p 낮췄다.

이 총재는 "금통위에서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1.50%→1.25%) 이후 3년1개월 만이다. 이후 금통위는 2017년 11월(1.25%→1.50%)과 지난해 11월(1.50%→1.75%)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그는 "가계대출은 대출과 주택시장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금년 들어 크게 낮아졌다가 최근에는 다소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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