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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은행들, 해외송금 수수료 잇따라 인하
주요 은행들, 해외송금 수수료 잇따라 인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27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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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소액송금업체들과 저축은행들이 해외송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급격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해외송금 수수료를 잇따라 낮추며 방어를 넘어 공격 자세로 전환했다. 금융당국도 지난 2017년부터 경쟁을 통한 서비스 질 개선과 수수료 인하를 꾸준히 유도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해외송금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이날부터 적용한다. 기업은행은 해외송금 최저 수수료를 기존 12달러에서 5달러로 낮춘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2일 비대면 해외송금 수수료를 최대 5000달러까지 금액에 상관없이 5달러로 대폭 낮췄다. 기존에는 500달러 이하일 경우 10달러, 500~2000달러 이하 14달러, 2000~3000달러 이하 18달러, 3000~5000달러 이하 20달러였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8일부터 외화 정액 송금 한도를 기존 5000달러(1회, 1일)에서 7000달러로 늘려서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4일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행렬에도 동참했다. 기존에는 5000달러 이하 해외송금 총 수수료는 8000원(수수료 3000원+전신료 5000원), 5000달러 이상 해외송금 총 수수료는 1만원(수수료 5000원+전신료5000원)이었으나 올해 말까지 해외송금 비중이 가장 큰 미국에 한해 총 수수료를 3000원으로 낮췄다. 예컨대 1000달러를 미국에 송금하면 기존에 국민은행에 내야했던 수수료 3000원이 전액 면제되고 전신료 5000원 중 2000원을 국민은행이 대신 내준다. 이번 해외송금수수료 인하는 시범운영 성격도 있다.

최근들어 은행들이 해외송금 수수료를 낮추거나 해외송금한도를 늘리고 있는 것은 핀테크 업체들의 진출로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해외 송금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해외송금시장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지난해 134억달러(약 15조5828억원)로 3년 전인 2015년의 87억2000만달러(약 10조1404억원) 대비 50%가량 늘었다.

소액해외송금제도가 시행된 2017년 8월 이 시장에 진출한 핀테크 업체는 4개사에 불과했으나 올해 6말 기준 25개사로 급증했다. 현재 영업 중인 업체는 20개 정도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핀테크 업체의 해외송금액은 3억6500만달러로 2017년 4분기(1400만달러) 대비 2507%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부터 시행령 개정을 통한 소액해외송금업자의 한도 규제 완화를 예고한 상태다. 시행령이 적용되면 기존 건당 3000달러, 연간 1인당 3만달러에서 건당 5000달러, 연간 1인당 5만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자산 1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이 건당 5000달러, 연간 1인당 5만달러 범위에서 해외 송·수금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이 이미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고, 타 저축은행들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송금 사업부문의 수익은 크지 않지만 비이자수익을 다양화해야하는 은행 입장에선 빼앗기면 안 될 시장"이라며 "정부에서도 시장 확대를 권하고 있고 실제로 시장도 빠르게 크고 있어서 앞으로는 단순 수수료가 아닌 특화 서비스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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