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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수출 부진 이어져 ... 상품수지 흑자 5년7개월만에 '최저'
9개월 수출 부진 이어져 ... 상품수지 흑자 5년7개월만에 '최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0.08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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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447억1000만달러, 수입액이 387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11.7%, 5.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59억7000만달러로 9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무역 흑자액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2019.10.1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액(통관 기준)이 447억1000만달러, 수입액이 387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각각 11.7%, 5.6%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59억7000만달러로 9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무역 흑자액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2019.10.1

 

 9개월 이어진 수출 부진과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8월 상품수지 흑자가 5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상수지 핵심축인 상품수지가 둔화하며 경상수지 흑자 역시 적자를 봤던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서비스수지가 개선되고 해외에서 얻은 배당소득수입이 늘며 경상수지 둔화폭은 줄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5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6억6000만달러)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지만 흑자폭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상수지를 이끄는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는 47억7000만달러로 지난 2014년 1월(36억7000만달러) 이후 5년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해 8월(109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폭이 61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 절반은 반도체 단가 하락의 영향"이라며 "이 사이클이 지나가야 상품수지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상품수지 부진의 주된 요인이었다. 수출은 45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15.6% 감소했다. 글로벌 제조업과 교역량 위축, 반도체와 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 중국 수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통관 기준 중국 수출은 113억2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1.4% 감소했다. 수입은 40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5.1% 줄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 감소는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지만 자본재 감소세 둔화와 소비재 증가로 감소폭은 제한됐다.

올해 들어 수출과 수입은 4월을 제외하고 매월 동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61억5000만달러 줄었는데 경상수지 흑자폭이 32억8000억달러 줄어든 데 그친 것은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8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2억4000만달러 줄었다. 일본 출국자가 지난해 8월 59만명에서 올해 8월 31만명으로 48% 줄어 4억9000억달러 적자폭을 축소한 영향이다. 반대로 일본인 입국자는 33만명으로 전년동월(31만5000명)보다 4.6% 늘었다. 증가율 자체는 늘었지만 지난해 8월(38.9%)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25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2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국내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영향이다. 배당소득수입은 32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고, 배당소득과 이자를 합한 투자소득수입은 44억6000만달러로 역대 3위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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