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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할머니 추모하며…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
돌아가신 할머니 추모하며…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
  • 류정현 기자
  • 승인 2019.12.2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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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맞아 학생‧외국인 등 100여명 참석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19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일본인 참가자가 올해 세상을 떠난 5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있다.

시민들은 2019년의 마지막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를 통해 올해 숨을 거둔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할머니 5명을 추모하며, 일본 정부로부터 사죄와 법적인 배상을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성탄절인 25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올해 마지막이자 1419번째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추모제로 시작됐다. 매년 마지막 수요시위는 그 해에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을 추모하고 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했다. 가족단위로 이 곳을 찾은 시민들도 있었고 학생들도 자리를 메웠다. 일본일을 비롯한 외국인들도 함께 올해 세상을 떠난 할머니들을 추모했다. 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일본방송 NHK에서도 취재를 왔다.

시위에 앞서 시민들은 김복동, 곽예남 할머니 등의 생애를 소개한 전시물 앞에 추모의 꽃을 올렸다.

김복동 할머니를 진료했던 권미경 연세의료노조 위원장은 "김복동 할머니는 아직도 옆에, 이곳 수요시위에 와 계신 것 같다"며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를 받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겠다. 할머니와의 약속을 지켜낼 테니, 편안 하늘에서 지켜봐달라"고 추모사를 올렸다.

연희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황인혁 군은 "할머니들은 정의를 위해 한 발, 두 발 앞으로 나가는 용기를 냈다. 이상적인 정의를 시행하셨다"며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사죄, 법적인 책임을 받아내기 위해 할머니들의 자취를 따라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방청자 일본 간사이네트워크 공동대표도 "일본 정부의 사죄 한마디 듣지 못하고 떠나신 할머니들에게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 일본은 아베 정부 이후 7년 사이에 역사를 왜곡하며 최악으로 향하고 있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수요시위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서는 수요시위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가 열려 일부 시민들과 작은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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